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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월계수' 구재이 "다음엔 사랑받는 역할 하고싶어요"

기사입력 2017.03.18 14:30 / 기사수정 2017.03.18 14: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주변 사람들이 다 '볼매'(볼수록 매력적인)라고 해요"

맡은 역할들 때문인지 '차도녀' 이미지가 강한 구재이.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만난 구재이는 생각한 이미지와 정 반대였다. 이같은 매력은 이미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를 통해 소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연기만 보시던 분들이 '해피투게더'의 제 모습을 보고 의외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편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준 모습이 다 보여준 것도 아니에요."

당시 구재이는 자신을 '볼매'라고 표현하며 유재석, 박명수를 비롯한 프로 예능인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예능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이 '볼매'인 이유는 말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다들 그래요. 첫 이미지랑 진짜 제 모습이 다르다고. 그래서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재미있다고들 하세요. 그래서 '볼매'래요."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모델 일을 하다가 연기를 하게 된 일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사실. 구재이는 "이제 무용과 출신이라는 말도 민망해요. 너무 오래 저 일이라. 하하. 돌고 돌아 제 길을 찾았지만 후회는 없어요. 그때 겪은 경험이나 공부한 것들이 지금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늦은 데뷔때문에 못해본 역할들이 아쉽기도 할 터. 구재이에게 이에 대해 묻자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저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늦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이가 어리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제가 가장 연기를 하고 싶은 시기에요. 나이때문에 할 수 없는 역할도 없는 것 같아요. 메이크업을 바꾸면 교복도 어울리지 않을까요?"

또 구재이는 모델출신 답게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덕분에 패션엔 채널의 '팔로우미'의 시즌 1과 시즌 8 MC까지 도맡았다. 아름다운 몸매의 비결을 묻자 "그냥 자신에게 늘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더 긴장하고 관리를 할 수 있게 돼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있잖아요. 물을 2리터 마신다거나, 목에도 크림을 바른다거나. 그런 사소한 습관들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구재이에게서 발견한 의외의 취미는 바로 '먹기'였다. 평소 먹는 걸 좋아하는 구재이는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게 먹자'는 주의로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아한다고. "먹으려고 운동을 하는 게 커요.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하죠. '먹방'에 자신이 있으니 그런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또 요리에도 자신 있어요."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드라마에 메여있던 구재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여행'이라고. "유럽쪽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근처 국가들로는 시간을 조금만 내도 갈 수 있지만, 유럽은 가면 좀 오래 있어야 하잖아요? 효주처럼 벨기에에 가보고 싶어요. 여행 가는 걸 원래도 좋아하는데 가 본 곳중에는 스페인이랑 파리가 제일 좋았어요."

앞선 인터뷰에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연기에 흥미를 얻었다고 말한 구재이. 그가 앞으로 하고싶은 역할은 어떤 것일까.

"이제는 연기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인지 어떤 역이든 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로맨틱 코미디 물이에요. '또 오해영'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받는다고 이제는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올해 목표로는 "연기자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며 "구재이하면 '차도녀'가 떠오르지만, '차도녀'를 생각했을 때 구재이가 생각나지는 않잖아요. 저를 떠올릴 수 있는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재이는 팬들에게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뻔하게 말했지만 진심이에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민효주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합니다"라고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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