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겸 연기자 준호가 착한 악역의 지평을 열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15회에서는 서율(준호 분)이 김성룡(남궁민)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율은 김성룡이 박현도(박영규)에 의해 죽게 될 위기에 놓이자 직접 나서 김성룡을 구했다. 김성룡은 그동안 서율과 대립해 온 터라 서율이 자신을 살린 것에 의아해 했다. 서율은 단지 객사 당하는 것이 불쌍해서 구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일을 알게 된 윤하경(남상미)은 서율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서율은 윤하경이 김성룡을 구한 이유를 물어보자 "잘 모르겠다. 내가 왜 구했는지"라고 말했다. 윤하경은 서율의 뜻을 눈치 채고 미소를 지었다.
서율은 윤하경과 헤어지면서 "왜 구했긴.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 가는데 보고만 있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동안 김성룡을 함정에 빠트리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서율. 사람으로서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은 알고 있었다. 사실 서율은 이전부터 조상무(서정연)에게 건달들을 시켜 사람을 처리하는 그런 짓은 하지 말라고 했었다.
서율이 악역이라고는 하나 그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었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을 대할 때 보이는 빈틈과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은 서율이 악역임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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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