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9개월 간의 불륜'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은 담담하게 열애를 인정했다. 9개월간 지리멸렬하게 달려있었던 '설'이라는 꼬릿표를 뗐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소식이 다시 전해진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두 사람은 칸 국제영화제 열리는 칸으로 동반 출국했고, 함께 영화를 촬영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당시 '아가씨'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촬영이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한달 뒤인 지난해 6월 두 사람은 불륜설에 휩싸였다.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김민희도 홍상수 감독 측도 이와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이는 더욱 더 논란을 부추겼고,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오갔다. 두 사람의 관계자들도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두 사람의 불륜에 외신들도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의 불륜설은 온갖 추측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의 비밀결혼설까지 제기하는 등 겉잡을 수 없이 이야기가 흘러갔다.
그사이 홍상수 감독은 아내에게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지난해 11월의 일이다. 그는 앞서 부인에게 몇 차례 협의 이혼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에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동반참석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극비리에 신작을 촬영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다. 두 사람은 베를린 영화제 기자회견을 통해 "아주 가까운 사이(close relationship)"이라고 서로의 사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불륜설 최초 제기 9개월 만인 13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함께 국내취재진들과 만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감독을 사랑한 여배우의 이야기. 두 사람이 연상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히 정립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히며 불륜을 공식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간 불륜설 관련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김민희 또한 마찬가지다. 김민희는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고 홍상수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진심을 피력했다. 이어 "나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이나, 놓여진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은 또한 일반 국민들의 지탄을 사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일반 국민이라기 보다는 어떤 분들인 것 같다"며 "전체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주위나 김민희 주위의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설명하며 "나는 내게 구체적으로 피해를 준 게 아니라 법에 저촉된 게 아니라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들에게 그런 대우를 똑같이 받고 싶다"고 밝히며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해 더 이상의 왈가왈부를 말아줄 것을 요청하는 모습이었다.
기자간담회장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챙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손가락에 커플링을 나눠 끼고 질의응답에 응하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는 듯 했다. 두 사람이 작업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