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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ON&OFF] 6년차 AOA, 다시 정상으로 도약하려면

기사입력 2017.03.12 08:00 / 기사수정 2017.03.11 22:3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지난 해 각종 논란과 부진한 성적으로 휘청였던 걸그룹 AOA가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는데, 어딘가 아쉽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AOA 첫번째 콘서트 'ACE OF ANGELS IN SEOUL'이 개최됐다.

이날 'EXCUSE ME' '사뿐사뿐' '짧은 치마' 등의 인기곡을 선보이며 오프닝을 연 AOA는 "데뷔 후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이다"라며 첫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설현은 "너무 떨려서 무대 위에서 웃을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절로 웃음이 난다. 너무 든든하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후 AOA는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은 다양한 무대를 꾸미며 '덕후 저격'에 나섰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민아는 팬티를 연상케 하는 란제리 룩으로 남성 팬들을 열광케 했고, 설현은 비욘세 퍼포먼스로 몸매를 자랑했다.


이날 대다수의 무대는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일부 멤버는 노래를 부르다 박자를 놓치기도 했고, 가창력에 비해 어려운 노래를 택해 듣는 이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심지어 메인보컬 초아도 긴장한 탓인지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팬들 조련용 공연으로는 완벽했다. AOA는 쉴새없이 터지는 애교 폭격기였다. 공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영상은 팬들과 영상 통화는 하는 콘셉트로 만들어져 실제로 AOA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해 데뷔 6년차가 된 AOA는 제대로 된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오랜 기간 활동해왔기 때문에 이제 '대세 걸그룹'이란 타이틀도 어울리지 않고, '톱 아이돌'이라 칭하기엔 성적이 아쉽다. 실제로 지난 1월 발매한 '빙빙'과 '익스큐즈미'는 음원차트나 음악방송에서 그 전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설현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나 비주얼로 밀어붙이는 전략은 이제 AOA를 살릴 수 없다. 팬들의 환호를 들을 순 있어도 팬이 아닌 일반 대중까지 휘어잡기엔 역부족이고 업계 관계자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기도 힘들다. 


AOA에겐 이제 데뷔 연차에 어울리는 라이브 소화력과 노련함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야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

한편 AOA는 지난 1월 첫 번째 정규 앨범 'ANGEL's KNOCK'(엔젤스 노크를 발매하고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쳤다. 콘서트를 마친 후에는 해외 활동 및 개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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