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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스크린 공식 복귀 윤제문, 웃음으로 관객 마음 돌릴까 (종합)

기사입력 2017.03.08 12:02 / 기사수정 2017.03.08 12: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빠는 딸'이 윤제문의 연기 변신과 맞춤옷 캐릭터를 입은 정소민의 조합으로 시선 몰이에 나선다. 앞서 음주운전 논란으로 자숙 후 '아빠는 딸'을 통해 본격적인 스크린 복귀 시동을 건 윤제문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협 감독과 배우 윤제문, 정소민,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가 참석했다.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2015년 MBC '무한도전'의 '무도 드림' 특집을 통해 박명수가 카메오 출연하기로 결정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이다.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윤제문의 코믹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아왔던 '아빠는 딸'은 지난 해 5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후 자숙에 나선 윤제문이 영화 개봉으로는 처음 갖는 공식석상이었다. 앞서 지난 해 12월 연극 '청춘예찬'을 통해 무대에는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아빠는 딸'의 경우에는 윤제문이 주연으로 참여한 작품이기에 홍보 일정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윤제문은 본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를 4분 앞두고 홀로 무대 위에 선 후 허리 숙여 사과를 전했다.


윤제문은 "이렇게 오늘 여러분 앞에 서게 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 영화를 위해 헌신해 온 여러 스태프들과 관계자들, 배우 분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정말 면목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했다.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허리를 숙인 후 "저의 잘못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본 제작보고회에서는 코믹한 부녀로 호흡을 맞춘 윤제문과 정소민이 전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가 합류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윤제문과 정소민은 바디 체인지 연기로 웃음의 한 축을 담당하며, 재고처리반의 퀸카 이미도(나대리 역), 사랑 앞에서 매번 의문의 1패를 당하는 주대리 역의 강기영, '아빠는 딸'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서는 허가윤, 천방지축 여고생으로 변신한 도희까지 다양한 코믹 조연 군단이 힘을 보탠다.

윤제문은 정소민과 바디 체인지 연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재미있고 욕심이 나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실제로 하려니까 읽었던 것과 너무 달라 힘들었다"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하다 보면 오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고 얘기했다.

정소민 역시 "처음에는 몸을 바꾸는 데 중점을 뒀는데, 나중(몸이 바뀐 후)에는 아빠 마음을 아는 게 너무 어려웠다. 직장 스트레스,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 등은 제가 겪어보지 않은 정서였기 때문에 그런 것을 캐치하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선사할 웃음을 약속했다.

이미도는 마치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초록색 의상과 빨간색 네일, 금색 구두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기영은 "없던 신도 생겨날 정도였다. 감독님이 한 번 찍어보자고 해서, 이미도 씨와 함께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 신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 않냐"는 얘기에는 "네"라고 답해 엉뚱한 매력까지 함께 선사했다.

허가윤은 첫 스크린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며 "영화가 잘 돼서 저도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입담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도희는 "세 명(정소민, 허가윤, 도희)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센 캐릭터다"라며 '응답하라 1994' 당시의 차진 욕 연기 언급에 "이번 작품에서는 그렇게 욕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선을 넘지는 않는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윤제문의 음주운전 논란을 당장 온전히 지워버린 채로 작품을 바라보기는 다소 어렵지만, '아빠는 딸'은 유쾌한 주제와 어우러지는 개성 넘치는 연기자들의 조화로 코미디의 조건을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 윤제문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재작년에 촬영이 들어가서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려왔다. 여러가지로 제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열심히 밝게 찍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다시 한 번 마음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협 감독은 "한 마디로 말하면 웃음으로 뒤집어지는 영화다. 표면적으로 몸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만족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말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아빠는 딸'은 4월 1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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