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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팬心] 아직도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는 당신에게

기사입력 2017.03.08 11:40 / 기사수정 2017.03.08 11:1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탄소년단이 누군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국내외 기록을 갈아치우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신곡이 세우는 기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일 기사를 발행했고,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칠레 등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추가 공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방탄소년단의 기사에는 "누군지 몰라"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라면 일단 조롱의 시선을 던지며 "거르고 본다"는 이들은 굳이 신기록 달성 기사에 찾아와 "방탄소년단이 누구냐"는 댓글을 남긴다. 유독 아이돌 그룹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일부 누리꾼의 반응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이 쌓아온 업적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돌 그룹의 팬층이 두터운 10대 학생들에게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아이돌에 별 관심이 없는 20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이름만 들어봤다"거나 tvN '문제적남자'에 출연했던 "랩몬스터만 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쓴 국내외 최초·최고 기록을 단지 아이돌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른다", "믿고 거른다" 등 폄하해서는 안된다.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데 그들의 활약을 모른 체할 이유가 없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작성한 최초·최고 기록들을 살펴보자. 참고로 미국 빌보드의 경우, 메인 차트가 기준이 아닌 성적은 넣지 않았다.



▲ 한국가수 최초 빌보드200 4연속 진입

빌보드200은 미국 '빌보드' 지에 실리는 순위 중 하나로 앨범 판매량과 인터넷 다운로드 판매분이 기준이며 싱글차트인 핫100과 함께 빌보드 2대 메인차트로 꼽힌다.

빌보드200에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12월 발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로 171위에 오른 이후 2016년 5월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 107위, 같은 해 10월 2집 '윙스' 26위 그리고 최신앨범 '윙스 외전:유 네버 워크 얼론' 61위까지 4장의 앨범 연속 진입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윙스'와 '윙스 외전'은 2주차에 각각 106위와 151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빌보드200 차트 3연속 진입부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이며, 6회나 이름을 올리는 것 역시 최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어 앨범으로 현지에서 아무런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라는 것.

▲ 빌보드200 한국가수 최고 순위

방탄소년단은 '윙스'로 빌보드200 26위를 기록하며 한국가수 최고 순위 타이틀을 챙겼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14년 3월 투애니원 '크러시' 앨범으로 61위였다. 첫 진입은 2009년 3월 보아의 첫 미국 정규앨범 'BoA'로 127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린 한국 가수들은 보아, 빅뱅(150위·172위), 소녀시대-태티서(126위), 지드래곤(161위), 2NE1(61위), 엑소(90위), 태양(112위), 방탄소년단까지 총 8팀. 그러나 방탄소년단 '윙스'와 '윙스 외전'만 2주차 순위를 지키며 최초의 기록을 또 한번 세웠다.


▲ 美 아이튠즈 송 차트 케이팝그룹 최초 '톱10' 진입

아이튠즈 차트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아이튠즈 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접속해 구매한 음원을 실시간 기준으로 집계하며 각 국가별로 통계가 다르게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윙스 외전'의 타이틀곡 '봄날'로 미국 아이튠즈 메인 싱글 차트인 톱 송즈(Top SONGS) 차트에서 8위에 올랐다.

당시 방탄소년단 앞 순위에는 팝가수 에드 시런, 제인-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닉 조나스-니키 미나즈 등의 곡이 자리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 미국 현지인이 즐겨 듣는 노래에 한국어 버전인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포함된 것.

앞서 싸이가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미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지만 케이팝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최초의 기록이다. 케이팝그룹의 종전기록은 방탄소년단이 '윙스'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세운 29위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도 지난해 10월, '윙스'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가수 최초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 UK 앨범차트 한국가수 최초 입성

UK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양대 팝 차트로 평가 받는 차트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윙스'로 UK 앨범차트 62위를 차지했다. 앞서 가수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UK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앨범차트 입성은 방탄소년단이 한국가수 중 유일하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은 '낫 투데이'로 아이돌그룹 최단시간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천만뷰 돌파(21시간 38분), '윙스' 외전으로 선주문 70만 장 돌파해 케이팝 가수 최다 선주문 기록, 네이버 V앱 최다 구독자수(약 436만 명)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방탄소년단이 월드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 특히 미국 공연은 총 9만 석이 넘는 규모를 전석 매진시켰으며 한류가 정점인 아시아는 물론, 북남미 지역까지 더 큰 규모의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열린 월드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목표에 대해 "빌보드 핫100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앨범을 냈을 경우, 이 또한 이루지 못할 소망은 아닐 것이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을 주목하고 있다. 같은 나라 같은 언어를 씀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그저 '아이돌 노래'라며 애써 모른 척 지나갈텐가.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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