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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이경규, '정글'에서도 '눕방' 시전?…상상만으로도 파격적

기사입력 2017.03.07 17:50 / 기사수정 2017.03.07 18:2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정글로 떠난 이경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경규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뉴질랜드' 편 출연을 두고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아주 조심스럽게 논의 중인 단계"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미 '이경규'와 '정글'이라는 예측불가 조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데뷔 38년을 맞은 이경규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예능 대부' '1인자'의 모습으로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방송가를 누비고 있다. 특히 이경규는 자신만의 개그 스타일로 분위기를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트렌드에 맞게 금새 적응하면서 급이 다른 센스로 후배 개그맨들의 우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고생' 프로그램에 대해서만큼은 '질색'하는 모습으로 매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의 경우, 생고생은 고사하고 녹화가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특유의 짜증가득한 표정으로 시계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보이며 최대한 빨리 녹화를 끝내기를 재촉하고, 급기야는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을 시전하면서 '귀차니즘'을 웃음으로 승화한 바 있다. 

그런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 출연을 두고 제작진과 논의 중이라니. '정글의 법칙'은 '장시간 녹화' '생고생' 프로그램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프로그램이다. 며칠간 이어지는 촬영은 기본이고 사방에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카메라에, 편안하게 잘 곳도, 배불리 먹을 것도 제공되지 않는다. 

특히 극도로 힘든 와중에도 방송과 시청자를 위해 쉴새없이 무언가를 보여줘야하고, 언제 어떤 돌발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정글의 상황을 생각해봤을 때 '정글의 법칙'은 이경규가 싫어하는 조건은 모두 갖춤 셈. 이경규는 '정글의 법칙'을 두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시청자들은 게스트 출연의 끝판왕 프로그램에 등장하게 될 이경규의 모습에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데뷔 38년만에 최대의 위기(?)에 마주한 이경규. 더이상의 도전은 없을 줄 알았던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 출연으로 '파격'에 도전하며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 대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글의 법칙-뉴질랜드' 편은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초 촬영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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