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박영수 특별검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결과를 전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취재기자실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90일 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수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 문예기금을 정파적 지지자에게만 공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박영수 특별검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정부 그리고 청와대 입장에 이견을 표명하는 세력은 '반민주' 세력으로 규정한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했다"며 "헌법의 본질적 가치에 위배되는 중대 범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을 배제해 창작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문화적 다양성을 잃게 해 그 피해가 국민에게까지 미쳤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직권남용죄로 불구속 기소시켰다. 박영수 특검은 해당 사건이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을 넘어 청와대 최고위층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행이라는 점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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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