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27 10:18 / 기사수정 2008.04.27 10:18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생각보다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밤까지 비가 내렸고 그다음날 아침에서야 날씨가 개었기 때문입니다. 추웠다 따뜻했다가를 반복했던 날씨.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제주의 경기는 그날 열렸던 리그 경기 중 제일 늦은 시각인 7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1승밖에 올리지 못한 제주, 그리고 8연승을 이어나갈지 궁금해지는 수원.
이날 제주는 심영성 선수가 투입되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2:1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반 중반에 수원 서포터즈 석에서 울려 퍼졌던 연고이전 반대의 외침. 기자도 안양에 살고 있기에 그 일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잊어버릴 수도 없지만 막상 경기장 안에서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우울하더군요. 뛰고 있는 제주 선수들에겐 그 외침이 어떻게 들렸을까요.
대체 누구의 잘못으로 이 노래가 나오고 이 노래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있을 수 있는 실력이라는 것의 차이. 경기 후 제주의 알툴 감독은 심판에게 많이 섭섭하다는 식의 말을 남겼습니다. 여러 가지 일로 점철된 2시간의 경기에서, 꽃샘추위가 덮쳤던 이날 하루 그들은 비단 있을 수 있는 실력의 차이를 떠나 여러 가지로 더 추웠을 듯합니다. 또 다시 2승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그들. 그들에게 아직은 추운 4월의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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