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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바다', 시대를 뛰어넘는 '모정'의 의미 (종합)

기사입력 2017.02.21 15:05 / 기사수정 2017.02.21 15: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 3사 유일의 시대극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가 전하는 삶에 대한 진정성이 이번에도 통할까.

21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승아, 이현경, 이대연, 한유이, 김주영, 김승욱, 최성재, 한철경 PD가 참석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KBS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는 여성성과 모성을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다. 어머니와 딸의 사연 많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있게 전달 될 것"이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TV소설은 기존 아침드라마보다 더욱 소설같은 드라마로, 특색있는 작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그 여자의 바다' 역시 TV소설의 전통을 이어갈 화제작이 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한철경 PD는 "이 드라마는 6,70년대를 배경으로 인천의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아낸다. 첩과 본처가 동거를 하며 일어나는 갈등이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중심 이야기는 본처와 첩, 그리고 딸의 관계를 통해 진행된다"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틀을 설명했다.

또 기획의도에 대해서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첩이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첩과 의붓딸로 만나서 진자 모녀관계가 되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어머니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TV소설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는 "그 시대를 반추하며 지금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서할 건 용서하고, 나아가야할 부분에서는 나아가야한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가 팀 해체 후 첫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승아는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에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성품을 지닌, 캔디같은 매력의 소유자 윤수인 역을 맡았다.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오승아는 "부담되지만 설렌다"며 "선배들로부터 많은 걸 배운만큼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레인보우 멤버들과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여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시대극을 촬영 중인 오승아의 모습을 보며 '귀엽다', '잘 어울린다'는 반응과 함께 '승숙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지어줬다고 그들만의 응원법을 밝혔다.

오승아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한철경 PD는 "주인공을 캐스팅할 때, 이 배역에 맞는가를 생각했다. 네 번을 만나고 난 뒤에 결정했다. 수인이라는 역을 가장 마지막에 결정했다"며 "자신의 성공 스토리, 엄마와의 갈등, 아빠와의 갈등 등 혼자서 이끌고 갈 부분이 많은데 잘 해낼거라 믿는다"고 그를 발탁한 이유를 말했다.

윤수인에게 갑자기 생긴 두 번째 엄마, 헌신과 희생의 아이콘인 이영선 역을 맡은 이현경은 "드라마에 첩이 등장하면 응당 악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첩으로 살게 된 역할이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 오승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연습생 생활을 거쳐서인지 뭐든 잘해낼 것 같은 믿음이 전해지더라"며 "또 오승아 씨가 촬영하는 날이면 남자 스태프들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고 전했다.

윤수인의 아빠 윤동철을 맡은 이대연은 "모든 사건이 나로부터 시작한다. 그렇지만 악인이라기 보다는 철이 좀 덜 든 캐릭터라고 설명하고 싶다"며 "요즘 시대에는 용인되지 않는 아들만 좋아하고, 딸을 구박하는 아빠다. 먼 과거같지만 사실 4,50대만 해도 유년기에 겪었음직한 이야기가 배경이다. 여러 사람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드라마를 홍보했다.

악의 축 정재만을 맡은 김승욱은 "'삼생이'를 통해 맺은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도 출연하게 됐다. 오로지 감독님만 믿고 시작했지만 작품이 전달할 메시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외모, 집안, 학벌 뭐 하나 빠지지 않지만, 수인에게 열등감을 갖고 살아가는 정세영을 맡은 한유이는 주로 악역을 연기해 온 악역 전문 배우.

그는 악역을 주로 맡게 되는 것에 대해 "순하고, 착하게 생긴 이미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 차가워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역할을 많이 맞는게 아닐까"라고 자이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한유이는 정세영을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철없고 이기적이지만,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집중해서 한 길만 달려온 인물이기도 하다. 추진력과 욕심이 많은 친구다. 자존심도 세고 다 가진 친구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 앞에서는 자존심도 버릴 줄 안다"고 정세영의 매력을 전했다.

김주영이 연기하는 야망의 화신 최정욱은 7남매의 장남으로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수인을 만나고 사랑을 알게 되는 인물. 하지만 점점 야망을 품게 되며 성공의 길과 사랑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고.

한유이와 김주영은 앞서 다른 작품에서도 연인으로 만난 바 있다. 이에 대해 둘은 "이미 친한 배우와 다시 작품에서 만나서 촬영하기도 편하다"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부유한 집에서 자랐지만 애정을 갈구하는 김선우를 맡은 최성재는 이번 작품이 지상파 첫 연기라고. 그는 "얼떨떨하고 겁도 나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며 "6, 70년대가 배경이라 그 시대 노래도 많이 들으며, 그 시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 여자의 바다'는 6, 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이 빚어낸 아픈 가족사를 딛고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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