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채정연 기자] 키퍼 사익스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으로 안양 KGC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LG와의 홈경기에서 95-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9승 13패를 마크한 KGC는 2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LG는 19승 22패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승차가 사라졌다.
이번 시즌 사익스는 두 번의 교체 위기를 맞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언더사이즈 빅맨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교체를 고려했고, 마커스 블레이클리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익스는 결국 자신이 KGC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사익스는 1쿼터 2분에 채 미치지 못하는 출전 시간에도 7득점을 올리며 막판 KGC 리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진 2쿼터에는 10분을 풀로 뛰며 10득점을 올렸고, KGC가 추격당할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3쿼터 들어서는 득점 뿐 아니라 6어시스트로 3스틸로도 제 몫을 해냈다. 6득점은 덤이었다. 함께 뛰는 사이먼과 오세근 쌍포가 가동되며 KGC는 완연한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사익스는 득점을 계속 쌓아나갔고, 29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익스는 "식스맨들이 4쿼터에 좋은 활약을 보이고 얻은 승리여서 더욱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득점에 아쉽게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30득점에 욕심낸 것은 아니었다. 막판 자유투 뿐 아니라 놓친 슛은 많았다. 4쿼터에는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팀플레이에 치중해 보답하려 했다"고 전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가 오늘 나무랄데 없이 잘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익스는 교체 위기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시즌이 계속되며 기량이 발전되는 것은 당연하고, 꼭 해야하는 일이다. 감독님이 계속 지켜보고 장점을 발견해주셨고, 이것을 살리며 끝까지 시즌을 치러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안양,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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