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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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여우주연상②] 우리는 그녀를 어떻게 부르게 될까

기사입력 2017.02.19 10:00 / 기사수정 2017.02.19 07: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기쁜 소식을 알렸다. 한국 여배우로는 10년 만에 전해진 소식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김민희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려 왔다.

지난 해 출연작인 '아가씨'(감독 박찬욱)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을 당시에도 아낌없는 호연을 펼친 김민희에 대한 국내외의 찬사가 끊임없이 이어져오며 수상에 대한 무게가 쏠려왔지만, 트로피를 품에 안지는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김민희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 역으로 '감정의 선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수상 기대를 높였다.

17개 작품이 최고영예인 황금곰상을 놓고 경쟁한 가운데, 이들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선사한 여배우에게 주어지는 여우주연상은 김민희의 몫이었다.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와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상을 받는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소감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의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그녀의 연기적인 성과와는 다르게,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불거진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대중에게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는 그다. 이번 수상 이후 김민희의 행보, 또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은 여배우는 김민희를 비롯해 강수연(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전도연(2007년 칸국제영화제) 단 세 명 뿐이다.

강수연은 그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월드스타'라는 애칭으로 그 자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전도연은 10년 넘게 '칸의 여왕'이라는 호칭과 함께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한껏 올린 김민희가 이번 수상으로 다시 평가받게 될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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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여우주연상①] 모델에서 베를린영화제 트로피 거머쥐기까지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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