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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방탄소년단, '세월호 연상'·'유리 천장'에 직접 답하다

기사입력 2017.02.18 16:2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고 피하지도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일각의 시선에 대해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로얄다이아몬드클럽 라운지에서 세번째 단독 콘서트 '더 윙즈 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THE WINGS TOUR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신보 '윙즈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발매 이후 처음 갖는 공식석상에서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과 수록곡 '낫 투데이(Not Today)'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먼저 '봄날'의 뮤직비디오와 가사가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에 대해 리더 랩몬스터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멤버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느껴야겠다는 것이 사실이었기에 세월호 추모사업과 유가족 분들의 심리 상담 등에 기부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봄날'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에 중점을 뒀다"며 "듣는 이나 보는 이의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감상하는 분의 의견과 해석으로 남기고 싶다"고 답변을 남겼다.

수록곡 '낫 투데이'는 가사 중 '유리 천장'이라는 단어가 논란이 됐다. 1970년대 상대적 약자였던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깰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천장을 의미했던 '유리 천장'이라는 단어가 남성이고 상업적 성공을 이룬 방탄소년단이 쓰기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시선이 있었던 것.


이에 랩몬스터는 "일단 우리의 음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이러한 지적을 받는 것도 하나의 관심이라 생각해 감사부터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뜻을 오용한 것은 아니다. 1970년대에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쓰인 단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성공한 아이돌로서 유리천장에 대한 자격이 되는가라는 글도 읽었는데 전체 가사를 보면 '우리'라는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우리 역시 사회의 문제나 부조리에 있어서 침묵하지 않고 부수어 나가고 같이 동참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차분히 해명했다.

또 랩몬스터는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항상 공부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도 만나며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지적도 받고 고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공개 후 전 음원 사이트 '퍼펙트 올킬'은 물론 선주문 70만 장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케이팝 리더로 떠오른 상황. 이에 따른 많은 시선과 관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적절한 해명을 내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은 20대 초반의 멤버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의 성숙했다.

앞서 말했듯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지나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로 음악을 가득채워 나가려는 의지를 내세운 방탄소년단의 미래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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