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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스컬 아일랜드' 감독 "韓 영화에 영감 받아…300만 돌파시 재방한" (종합)

기사입력 2017.02.15 11:43 / 기사수정 2017.02.15 11:4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콩: 스컬 아일랜드'의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이 한국을 방문해 작품 소개와 함께 한국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전했다.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던 보그트-로버츠(Jordan Vogt-Roberts) 감독이 참석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을 그린 작품. 톰 히들스턴과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토비 켑벨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스타 배우들이 함께 했다.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던 '킹 오브 썸머', 달라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콕트' 등을 통해 단편, 독립영화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감독의 연출작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전한 감독은 "한국의 소주를 사랑한다. '소주의 나라' 한국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좋다"고 유쾌한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의 음식과 문화 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을 사랑한다. 좋은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곡성'과 '아가씨', '밀정'이다. 너무나 훌륭해서 미국의 감독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나 생각할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실제 지난 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지운 감독을 만났다고 전한 감독은 "이번 내한에서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저녁을 먹을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이야기를 함께 덧붙였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콩: 스컬 아일랜드'의 4종 클립영상이 감독의 소개와 함께 공개됐다. 오프닝 영상, 헬기 격파 영상, 거대 거미 조우 영상, 스컬 크롤러의 습격 영상 등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괴수들이 총출동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전한 감독은 "한국의 음식과 문화 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을 사랑한다. 좋은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곡성'과 '아가씨', '밀정'이다. 너무나 훌륭해서 미국의 감독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나 생각할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참고한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을 꼽았다.


감독은 자유롭게 톤을 오가는 한국 영화의 분위기를 매력으로 꼽으며 "영화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표출하는 것에 감동을 받아서 웃기는 장면에 있다가 순식간에 조금 진지하고 폭력적이고, 어두운 장면으로 수월하게 넘어가도록 그 부분에 관심을 많이 뒀다"고 얘기했다.


이어 "영화 속 배경이 베트남 전쟁 직후다. 베트남에서 촬영을 한 이유도 '쥬라기공원'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적인 환경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화려한 원시시대 배경에 뼈들의 무덤 사이에서 긴장감 넘치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면서 "신선한 장면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캐릭터들의 감정 상태와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것들을 모두 달성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실제 6개월 동안 호주와 하와이, 베트남 등 3개 대륙을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감독은 또 "그래서 이번에 영화를 홍보하면서 글로벌 투어를 다니는데, 한국에 꼭 오고 싶다고 제가 이야기를 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지만, 한국이나 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열정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관객 공약도 내걸었다. 감독은 "300만 관객이 넘으면 제가 사비를 들여서 다시 한국에 오겠다. 제가 한국을 그만큼 사랑해서이기도 하고, 그만큼 반응이 좋으면 워너브러더스에서 초청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시 와서 한국 분들에게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3월 9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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