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래퍼가 꿈인 아들이 부모님의 커다란 반대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홍진영, 래퍼 MC그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20살이 된 고민사연자 김재오 군은 "래퍼를 되려는 나의 꿈을 무참히 무시하는 분들이 우리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랩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심지어 내 일생일대의 기회인 힙합 경연 대회 오디션 날 못 일어나게 일부러 어머니가 알람을 끄셨다. 무조건 내 꿈을 방해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MC그리는 "주인공이 많이 답답할 것 같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다. 나도 그랬다"고 주인공의 심경에 공감했다.
특히 김재오 군은 "내 랩 네임이 있다. 오재가재다"라며 "부모님은 래퍼는 밥벌이도 안 되고 네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말씀하신다. 부모님이 힙합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쟤네 왜 이렇게 건방지고 다리 꼬고 있냐'고 뭐라고 하신다. 옷도 크게 입으면 왜 이렇게 거지같이 입냐고 하고, 귀를 뚫고 싶은데 너도 뚫어버린다고 하셨다"고 고민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학교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와서 3시간씩 랩 연습도 하고 가사도 쓴다. 지금도 곡을 30개 정도 써놨다"고 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모님은 "랩 한다는 아들을 적극적으로 말리기 위해 나왔다. 대학교 공부를 해야지 랩은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랩은 노래도 아니고, 중얼중얼 하는 것 같고, 불량배들이 뒷골목에서 노래하는 것 같고, 랩 자체가 싫다. 랩 하는게 사람같지도 않다. 미친 사람 같다"고 결사 반대했다.
김재오 군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연습했던 랩을 직접 선보였다. MC들과 출연진은 김재오 군의 상상 이상의 랩 실력에 깜짝 놀라며 그의 꿈을 응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재오 군은 "랩을 할 때 제일 좋고 정말 하고 싶다. 랩을 할 때 가장 나다워진다. 제발 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부모님께 부탁했다.
김재오 군의 사연은 142표를 얻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