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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완벽 부활' 리버풀, 토트넘 2-0으로 제압…손흥민 침묵

기사입력 2017.02.12 04:26 / 기사수정 2017.02.12 04:28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최근 부진했던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의 완벽 부활과 함께 올해 리그 첫 승을 올렸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최근 5경기 패배가 없던 토트넘 홋스퍼는 상위권 팀에 한 번도 패한 적 없었지만, 이날 마네에게 농락당했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어느새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14승 7무 4패를 기록, 승점 49점으로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첼시를 쫓던 토트넘은 시즌 3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맨시티의 경기에 따라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 또 첼시와 승점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독 안필드에서 약했던 토트넘은 그 공포를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안필드에서 6년간 승리가 없었다. 

독을 품고 경기에 나선 리버풀에서는 로베트로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사디오 마네가 공격을 이끌었다. 조던 헨더슨,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아담 랄라나가 중원을 형성했고, 루카스 레이바, 요엘 마티프, 나다니얼 클라인, 제임스 밀너가 수비로 나섰다. 시몽 미뇰렛이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손흥민, 크리스트안 에릭센, 델레 알리를 공격 2선에 뒀다. 빅터 완야마, 무사 뎀벨레가 허리를 지켰고, 카일 워커, 토비 알더바이럴트,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 전반 -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


리버풀이 우세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리버풀을 잠시 떠났던 사디오 마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가 없는 리버풀은 승리와 멀어졌고, 순위는 내려갔다. 마네가 살아나자 쿠티뉴, 피르미누까지 '삼각편대' 모두 강력해졌다. 바이날둠과 헨더슨 등의 중원 압박도 이날만큼은 효과적이었다.

리버풀의 초반 공세에 토트넘이 주춤했다. 센터 수비진을 구성한 토비 알더바이럴트와 에릭 다이어는 불안했고, 에릭센과 알리, 케인 등 공격진은 조용했다. 중원에서도 작은 실수들이 계속 나왔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결정적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결국 토트넘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은 리버풀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마네. 전반 15분, 중원에서 공을 뺏은 바이날둠이 전방의 마네에게 찔러줬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마네는 실수 없이 골로 연결했다. 

두 번째 골은 3분 후에 터졌다. 토트넘 수비진의 작은 실수가 또 나왔고, 마네의 스피드와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 진영에서 다이어의 첫 번째 터치가 불안했고, 이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마네가 공을 낚아챘다. 박스까지 몰고간 마네는 반대편에서 뛰어들던 랄라나에게 연결했다.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피르미누가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도 요리스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요리스에 막힌 공은 계속 리버풀 선수에게 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마네는 요리스를 피해 골문을 갈랐다. 이후에도 마네의 활약은 계속됐다. 요리스의 선방이 없었다면 전반 20분만에 마네에게 해트트릭을 내줄뻔 했다. 리버풀이 정신없이 몰아쳤고, 토트넘 수비진은 잠시 뭔가 홀린듯 불안했다. 

▲ 후반 - 토트넘, 확실히 나아졌지만…

후반 들어 토트넘은 확실히 나아졌다. 공격이 살아났고, 중원 압박과 수비도 안정화됐다. 전반 밀렸던 분위기를 되찾고,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세밀함이나 결정적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진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날 공수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졌다. 이번 시즌 클린시트가 6경기에 불과했던 리버풀이었지만, 중원 압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수비진도 한층 안정감을 보였다. 

두 팀 모두 결정적 찬스 없이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됐다.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토트넘. 후반 21분, 부진한 에릭센을 빼고 해리 윙크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또 후반 31분에는 무사 뎀벨레를 무사 시소코로 바꿨고, 5분 뒤 손흥민을 대신해 빈센트 얀센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반면 리버풀은 수비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1분 쿠니튜를 빼고, 엠레 찬을 투입했다. 또 루카스 레이바를 대신해 클라반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추가시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트를 마네와 바꿔줬다. 

이후 양팀 소득 없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옐로카드(토트넘 5개, 리버풀 3개)가 8개나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계속됐다. 결국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는 끝났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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