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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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개봉①] 실화가 전해주는 진심, 그리고 알려주는 진실

기사입력 2017.02.15 06:40 / 기사수정 2017.02.14 20:1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은 실화인 약촌오거리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실화를 통한 감동보다는 그 이면에 있었던, 우리는 몰랐던 진실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해냈다.

10대 소년 현우(강하늘 분)는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약촌오거리에서 일어난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현우는 목격자로 이에 대해 설명했지만 왜인지 현우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어린 현우는 폭력과 강압 수사에 못이겨 결국 억지 자백을 하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옥에서 생활하게 된다.

변호사 준영(정우)은 빚으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이다. 준영은 로펌에 소속되기 위해 무료 법률 상담을 맡게 되고 현우와 그의 어머니(김해숙)를 만나게 된다. 준영은 로펌 대표(이경영)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현우의 사건을 도왔지만 점차적으로 현우의 진심과 사건 속 진실을 접하게 되며 진솔한 태도를 보인다.

하루도 억울한데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억울하게 복역하게 된 현우의 이야기는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노를 자아낸다. 그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어딘가 불량해 보였다는 이유로 세상은 너무나도 쉽게 현우를 외면한다.

현우와 어머니의 슬픔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어머니는 시력을 잃고 현우는 빚까지 안고 있게 된다. 검정고시를 보겠다는 희망찼던 현우에게 10년이 지난 현실은 살인자였기에 왠만한 일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을 버린 세상을 등지고 있던 현우였지만 준영과의 만남으로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점점 더 진실이 드러나는 살인 사건은 준영 뿐 아니라 보는 이까지 분노와 안타까움을 들게 한다. 준영의 마음에 어느새 보는 이도 공감하게 되는 것이 ‘재심’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준영과 현우의 ‘재심’은 뜨거운 감동보다는 외면하고 있었던 진실을 알려준다. 부당하게 진행됐던 공권력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가 아닌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와닿기도 하다.

이야기와 더불어 정우, 강하늘의 연기는 더할 나위가 없다. 또한 어머니 역의 김해숙은 가슴 아픈 모성애를 절절하게 표현했으며 이동휘, 민진웅, 한재영, 이경영 등 신 스틸러들의 활약도 영화를 풍성하게 채웠다.

다소 후반부로 갈 수록 늘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에 어느 정도 늘어짐을 잡을 수 있었다. 15일 개봉. 15세 관람가. 119분.

true@xportsnews.com / 사진 = 오퍼스픽쳐스,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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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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