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09 15:57 / 기사수정 2008.04.09 15:5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현역 선수 시절 '하얀 펠레'로 명성 날렸던 지쿠 페네르바체 감독이 브라질 출신 축구스타 호나우딩요(28, FC 바르셀로나) 영입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5년(2002~2006년) 동안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인물.
지쿠 감독은 8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호나우딩요는 우리가 영입하고 싶은 선수다. 페네르바체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호나우딩요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그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뒤 "그가 부활하려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부진 탈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호나우딩요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22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흘러 나왔다. 이 신문은 "페네르바체는 호나우딩요를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74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의 터키행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으며 지쿠 감독도 "그와 함께 있고 싶다"며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터키 프로축구 명문팀인 페네르바체는 '브라질 커넥션' 효과를 앞세워 지난 1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첼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팀. 지쿠 감독의 용병술을 필두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알렉스와 데이비스,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의 윙백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이 스쿼드에 이름을 올려 브라질 색채가 강하다. 호나우딩요가 페네르바체에서 적응하는데 문제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올 시즌 극심하게 부진한 호나우딩요는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과의 불화 등과 맞물려 올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력 저하로 현지 여론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는 그가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그에게 고액 이적료를 투자하여 영입할 팀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한때 첼시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영입설이 나돌았으나 소문에 그쳤으며 AC밀란 이적설은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이 부정했다. 만약 페네르바체가 막대한 자금을 준비해 호나우딩요 이적에 나서면 바르셀로나가 그를 쉽게 내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