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태릉, 조은혜 기자] 최근 몇 년 간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지금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력이지만,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던 예전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평가에도 남자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우려를 뛰어넘기 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제8회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이정수, 한승수, 신다운, 서이라, 박세영이 참석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남자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은 "아시아지만 중국이라는 최강팀이 있고, 중국에 단거리와 장거리에 최고 선수가 한 명씩 포진되어 있다. 선수들 각자 종목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종목에 맞게 작전을 짜고, 훈련을 해왔다"면서 "1500m과 계주를 가장 신경쓰고 있다. 오히려 1000m에서 각축이 많이 될 것 같다. 1000m에서 작전 등을 세밀하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메달밭'이었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지만 메달을 쓸어담은 여자 대표팀에 비해 남자 대표팀의 화력은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2014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은 동계올림픽 12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해야 했다.
김선태 감독은 "소치 때 남자팀이 많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그만큼 외국 선수들이 많이 연구하고 올라왔다. 그러나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선수들 의지도 대단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극복하고 좋은 성적 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 모두 메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하는 지 선수들과 함께 연구하고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성적을 예측해달라는 질문에는 "워낙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예측하기 힘든 종목 같다. 1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한 김선태 감독은 "남자팀이 어려울 것이란 말은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유치도 3수 만에 된 것처럼, 지금 힘들어도 1년 후에는 모두 웃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위기 뒤에 기회'가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태릉,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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