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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설립부터 매각까지'…김준수 토스카나 호텔, 3년 논란史

기사입력 2017.02.08 10:36 / 기사수정 2017.02.08 10:3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지난 2014년 문을 연 제주 토스카나 호텔이 매각된다. 한류스타 김준수가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호텔은 제주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될 만큼 지역 내에서도 글로벌적인 기대를 모았다. '김준수 호텔'로 인지도를 얻은 토스카나 호텔은 고객의 사랑 속에 성장했지만 최근 경영압박에 처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결국 매각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 토스카나 호텔 논란의 3년 역사를 살펴봤다.

# "제주도에 꿈의 공간을"…토스카나 호텔 설립

김준수는 지난 2011년 1월 제주도 강정동 일대를 매입했고 2014년 9월 25일에 호텔 영업을 시작했다. 토스카나호텔은 부지면적 2만102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61실(본관)과 풀빌라 4개 동으로 구성됐다.

김준수는 "제주도에 처음 갔을 때 느낀 그 신비롭고 아름다운 감동을 잊을 수 없었다"며 "그 제주도에 꿈의 공간을 짓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류스타의 호텔 설립에 지역 역시 화답했다. 제주도는 2014년 1월 한류스타 김준수의 호텔이라는 가치가 관광객 유치 등에 높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호텔은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 3년간 100% 면제, 취득세 100% 면제, 재산세 10년간 100% 면제, 개발부담금 100% 면제 등 혜택을 받았다.


# "무고죄 결론"…토스카나 호텔vs건설사 법적공방

2014년 12월, 호텔이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악재가 터졌다. 호텔 측으로부터 공사대금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받은 건설사가 이를 무마하고 남은 공사대금을 빨리 정산받기 위해 경찰에 허위 고소장을 제출한 것. 

건설사는 김준수가 차용증을 쓰고 시설자금을 빌려 갔으나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대여금 지급명령 신청을 했다. 건설사는 사기죄로 김준수를 고소했고, 김준수는 법적 분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

법적공방은 1년이 지나 해결됐다. 지난 2015년 11월 건설사가 스스로 고소를 취하한 것. 이후 김준수는 건설사를 상대로 무고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차용금 주장을 하면서 허위고소를 하고 유명 연예인인 김준수의 평판이 손상됐을 것으로 보여 죄질과 범정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건설사에 벌금 1000만원을 판결했다.

# "토스카나 호텔의 붐"…김준수 팬미팅, 인기 호텔로 자리잡은 토스카나


김준수는 토스카나 호텔의 부흥을 위해 직접 호텔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호텔의 인지도를 올렸다. 제주도의 봄, 토스카나 호텔의 1주년 등을 기념으로 팬미팅을 진행한 것. 또 김준수는 토스카나 호텔 1주년 팬미팅으로 일본 투어까지 나서 호텔의 이름을 알리는 데 직접 나섰다. 

김준수의 토스카나 호텔 팬미팅은 매회 많은 인기를 끌어모아 매진됐고, 추첨까지 해야할 상황이었다. 2박 3일 숙박과 식사, 스타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 88만 원을 산정해 많은 논란을 불러왔지만, 참여한 팬 대부분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 진행된 제주 토스카나 호텔 팬미팅은 지난 3~5일 개최됐다. 팬미팅이 진행될 때마다 예금주 김준수의 이름이 논란을 불렀지만 제주 토스카나 호텔이 법인사업체가 아닌 김준수의 개인사업체였기에 법적인 문제가 따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 압박으로 매각"…최선 다했지만 결국 실패로

토스카나 호텔 측은 지난 7일 공식입장을 통해 호텔 매각에 대한 실정을 밝혔다. 호텔 운영비의 상당 부문을 김준수의 개인 소득과 투자로 충당해왔으며, 김준수가 군입대 함에 따라 소득이 발생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

토스카나 호텔은 매달 상환해야 하는 거대 규모의 이자와 직원 임금 지불, 비수기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며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음을 밝혔다. 또 김준수가 호텔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개인 소득과 투자로 충당해왔음을 공표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 불거졌던 임금체불에 대해 "경영압박 당시 일부 지연이 있었으나 현시점에서 임직원의 임금 체불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또 호텔 측은 "직원들의 퇴직급여도 주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막기 위해 많은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매각에 이르게 된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해명했다.

호텔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토스카나 호텔은 매각되지만 김준수가 소유권한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 매수자 측으로부터 매각 대금의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간접형태로 참여하게 되는 것. 가족을 통해 직접경영을 했던 방식을 바꿔 지분 소유를 통한 간접 경영지원 역할을 맡아 계속해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 혜택은 어떻게 될까. 제주도 측 관계자는 지난 7일 "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투자지구 철회를 요청하고 그동안의 세제 혜택도 추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소득세, 재산세, 취득세 등 감면 규모가 크지 않고 법적인 문제도 없다"며 김준수가 그동안 받은 혜택을 반환하기만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스카나 호텔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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