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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외인②] 'WC 투수' 제프 맨쉽, NC 안목 또 증명할까

기사입력 2017.02.07 06:32 / 기사수정 2017.02.06 17:2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월드시리즈 투수' 제프 맨쉽(32) 영입은 NC 다이노스의 '외인 안목'을 또 한번 증명해낼까.

NC는 지난달 23일 우투수 제프 맨쉽과 총 180만 달러(연봉 1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체결 후 맨쉽은 "NC에서 뛰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흥분된다. 우리 부부가 한국의 멋진 문화에 녹아들 수 있길 바라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기다려진다"며 "팀 우승을 도울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기대된다.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쉽은 85년생 우완 투수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미네소타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4년 간 팀을 옮겨 다니며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투수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옮긴 맨쉽은 해당 시즌 32경기에 출장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9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불펜 보직을 맡아 53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올리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다. 활약은 계속됐다. 2016 ALCS 1경기에 출전해 1⅓이닝 무실점을 올렸고,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급 커리어'의 맨쉽은 이제 KBO리그에서 NC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재크 스튜어트 대신 합류하게 된 맨쉽을 향한 구단과 팬들의 기대는 크다. 스튜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33경기에 나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2년간 뛰며 2015년 8승2패 평균자책점 2.68을 올렸고, 지난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할만큼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맨쉽의 빅리그 성적이 스튜어트와 비교해 월등한 만큼, 한국 무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또한 NC는 맨쉽의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 위기 극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 측은 "맨쉽이 최근 몇 년 간 마이너나 초청 선수 신분으로 계약한 뒤 본인의 노력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던 점을 들어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으로 극복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맨쉽이 선발투수 경험이 있고 선수 본인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는 것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 된 NC이지만 작년과 올해의 전력 구성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 3년간 중심타선의 핵심으로 자리했던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떠났고, 토종 선발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재학이 시즌 중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여러 사건 사고로 홍역을 치르며 뒤숭숭한 시즌을 치른 끝에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는 분위기 전환과 더불어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부동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잔류시켰고, 스튜어트 이상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맨쉽에게 NC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그간 NC가 선택한 외국인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왔다. 맨쉽이 해커와 함께 든든한 NC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자리하며 또 한번 NC 구단의 스카우트 안목을 증명할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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