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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드림’ 고수X설경구X강혜정, 믿보 조합이 전하는 기억추적 SF 스릴러 (종합)

기사입력 2017.02.02 11:5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루시드 드림’으로 돌아왔다.

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 김준성 감독이 참석했다. 김준성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의 개봉을 앞두고 “첫 영화인데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었다”며 “후반 작업도 오래 공을 들였다. 여러분들께 보이는 것이 설레고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꿈이란 소재 자체가 재밌었고 신선했다.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한 영화나 준비들이 많았었던 것으로 알게 됐다. 재밌는 소재를 대중들이 어떻게 쉽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고수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가볍게 SF 책을 읽는 것처럼 술술 넘어갔다”며 “다 보고 나서는 초조하고 손에 땀이 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고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밖에 있는 CCTV를 확인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설경구 역시 “수사 기법은 아니지만 최면술을 통해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꿈 속에서 단서를 찾는다는 발상 자체가 재밌었다”며 “감독님이 되게 젊으시다. 새로운 것이 나올 것 같았다”고 영화의 재미를 전했다.


강혜정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루시드 드림이라는 것이 생소하기도 하고 이것이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다”며 “꿈 자체를 연구하는 자료들을 많이 주셨는데 자면서 한 번은 겪어봤을 수 있을 것 같은 일이었다. 이것이 잘 표현되면 재밌겠다고 느꼈다”고 거들었다.

고수는 영화를 위해 몸무게 10kg를 증가하기도,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수는 대호 캐릭터가 육체적으로 쇠약해져 있고 악과 깡만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전작들에 이어 형사 역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공공의 적’, ‘강철중’ 같은 경우는 인간 자체가 기승전결이 없는 인간이다”며 “‘감시자들’ 같은 경우는 감시를 하고 정보를 넘겨주는 역이었다. 이번 형사는 사건 해결 보다는 대호에 대한 연민을 갖고 끝까지 놓지 않으려 하는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부드럽기도 하는 캐릭터의 형사 같다”고 차별점을 말했다.

영화 속에서 숏컷을 하게 된 강혜정은 김준성 감독의 추천으로 머리를 잘랐다 말하며 ‘잘생쁨(잘생김+예쁨)’의 칭찬을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설경구는 체중 감량을 위해 해바라기 씨를 먹었던 고수를 약올렸던 것에 대해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고수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선배님이 힘이 워낙 장사신데 후반부 되면 체력이 필요한 장면이 있는데 정말 살이 빠져서 약해 있는데 한번 부딪히면 죽는 줄 알았다”고 고충을 회상하기도 했다.

의사 역을 맡았던 강혜정은 대사에 대한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강혜정은 “의학 용어 자체가 드라마도 많이 봐와서 쉽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는데 말 자체가 어려우니 일단 입에 안 붙는다”며 “어미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촬영할 때 엉망이어서 후시 때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 그 부분에서 좀 아쉬운 그런 느낌이 한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지’ 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자녀가 있는 아버지인 고수는 영화의 몰입에 대해 “기억 추적 SF 스릴러지만 그것보다 대호의 감정에 충실해서 임했다. 어쩔 수 없이 몰입이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마지막 하나만 보고 달려갔던 것 같다. 대호의 감정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수는 공교롭게도 소속사 선배인 이병헌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루시드 드림’과 이병헌의 ‘싱글라이더’가 오는 22일 같은 날 개봉하는 것. 고수는 이에 대해 “‘남한산성’을 선배님과 함께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영화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관객들의 취향이 있으니 취향에 맞게 보시면 될 것 같다. 좋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오는 22일 개봉.

true@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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