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사진을 찍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흔쾌히 멈춰 서서 함께하는 모습에서 친근하고 소탈한 면모가 엿보였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각종 예능에서 활약 중인 딘딘은 대세라는 수식어를 언급하자 연신 쑥스러워했다. 지금의 인기가 “감사하면서도 무섭다”고 했다.
Mnet '쇼미더머니2' 출신인 래퍼 딘딘은 '무한도전'을 비롯해 '라디오스타', '동네의 사생활', ‘해피투게더’, ‘복면가왕’ '힙합의 민족', '마이리틀텔레비전', '편의점을 털어라'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입담과 재능을 뽐냈다.
“엄마의 대접이 달라진 것 말고는 인기가 실감이 안 나요.(웃음) 정말 감사하면서 무서워요. 항상 모든 게 영원할 거라는 생각은 없어요. 저 자신이 발전해야 프로그램에서 써줄 거니까요. 일을 잘해야 승진을 하듯 저도 발전해야 한다고 봐요. 똑같은 사람으로 계속 가면 질리니까 발전하려고 해요.”
인터뷰가 있던 당일은 ‘라디오쇼’ 생방송이 잡혀있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박명수가 DJ를 맡은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모임인 것처럼 재밌어요. 시작하기 전에 모여서 일주일 안의 근황도 얘기하는 것도 즐겁고요. 박명수 형이 이유 없이 절 잘 챙겨줘요. 저에게 왜 잘해주는지 모를 정도로 잘해줘서 너무 고맙죠. 명수 형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기 힘들었을 거예요. 아마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예뻐해 주신 게 아닐까 해요.”
박명수와는 ‘무한도전’ 힙합X역사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편에서 독도리를 함께 불러 호응받기도 했다. 개코, 도끼, 지코, 비와이, 송민호 등 쟁쟁한 래퍼들 사이에서 랩 실력을 발휘했다.
“웃음 포인트로 저를 부른 것 같아요. 하하. 지코, 개코, 송민호, 도끼 하다가 갑자기 딘딘을 불러서 웃기더라고요. 부담이 없을 순 없는데 애초부터 기대감이 없어서 오히려 편했어요. 사실 그 전에도 랩을 해왔지만 온 국민이 보는 프로그램이어서 더 뿌듯했고요. 제가 랩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번에 입덕했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큰 프로그램은 다르구나 하는 걸 한 번 더 느꼈죠.
저는 팬층이 없으니 우리만 성적이 너무 안 나오면 명수형에게 미안했을 텐데 그렇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음악이 괜찮았다는 걸 인정받은 것 같아 좋았어요.”
박명수를 비롯해 ‘무한도전’과 인연이 깊은 그다. ‘해피투게더’에서는 ‘무한도전’ 양세형을 두고 "20년 후 유느님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고 예언(?)하기도 했다.어떤 라인이냐는 말에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라인이 없어요.(웃음) 사실 웃기라고 하는 얘기지 누구 라인이 어딨겠어요. 음...만약 탄다면 세형이 형 라인을 타고 싶어요. 제가 볼 때 대세는 제가 아닌 양세형 형이에요. 세형 형에게 장난으로 보스, 사부라고 하면 하지 말라고 말려요. 세형이 형은 하하 형에게 그러고요. 꼬맹이 라인이 아닐까 해요.”
‘무한도전’ 고정 게스트에 욕심은 없을까. 딘딘은 “말이 안 된다. 서울대를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 질문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대표 프로그램이니까요. 전 부족해요. 욕심도 없고요. 그런 욕심보다는 힙합 예술인인 데프콘 형처럼 되고 싶어요. 제 롤모델이에요. 예능형 래퍼의 길을 터주고 제가 그 길을 넓히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②] 딘딘 “올해 목표는 지상파 예능 고정...'우결' 꼭 하고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