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이영애가 13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왔다. 그 존재감은 여전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이영애가 지난 2004년 종영한 MBC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안방 복귀를 신고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가 결혼과 육아로 인해 10년 넘게 작품 공백기를 갖던 그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 상대역인 송승헌은 이영애의 복귀작이라는 말에 고민없이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다. 이러한 기대 속에 '사임당, 빛의 일기'는 지난 2015년부터 제작에 돌입, 100% 사전제작을 마치고 안방에 공개됐다.
공개된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1회에서는 시간강사이자 워킹맘 서지윤의 모습이 강하게 그려졌다. 교수임용을 꿈꾸며 민정학(최종환)의 허드렛일까지 그가 챙기며 교수 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긴 것. 설상가상으로 남편 정민석(이해영)의 채무로 인해 채권자들에게 집이 넘어가 시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친구 집에서 잠시 더부살이까지 하는 처지에 놓이며 교수자리가 더욱 절박해진 상황에 처하고 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안견의 금강산도의 진위여부를 답하며 확신이 아닌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먼저 꺼내는 바람에 민교수에게 모함을 받아 이태리 볼로냐 학회에서 연구원직과 시간강사자리 모두 해임되고 말았다. 이를 통해 이영애는 술을 마시고 취한채 이태리의 거리를 걷기도 하고, 남편을 향한 원망섞인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는 등 광고 등을 통해 봐온 '우아한' 이영애가 아닌 자연인 이영애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회에서는 과거 신사임당의 모습도 잠깐씩 선보였다. 한복을 차려입고 마음고생하는 사임당의 모습은 그리 길진 않았지만 상당한 임팩트가 있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대동소이하다. 이영애가 등장하면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는 것. 이영애는 명불허전의 존재감으로 이를 입증했다. 시청률도 상당하다. 1회가 15.6%(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한데 이어 연달아 방송한 2회도 16.3%를 기록하며 심야 시간임에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만큼 추후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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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첫방①] 워킹맘이자 예술가…고루할 줄 알았던 사임당의 반격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