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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 로드리게스, 2017 명예의 전당 직행...배그웰-레인스도 합격

기사입력 2017.01.19 10:03 / 기사수정 2017.01.19 10:1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제프 배그웰(49), 팀 레인스(58), 이반 로드리게스(46)가 2017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한국시간) 배그웰과 레인스, 로드리게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 중 배그웰은 득표율 86.2%를 획득해 1위에 올랐고, 레인스가 86%, 로드리게스가 76%로 그 뒤를 이었다.

현역시절 금지약물에 손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반 로드리게스는 명실상부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퍼지로 익숙한 그는 통산 21시즌을 치르는 동안 13번의 골든글러브와 1번의 MVP, 14번의 올스타를 수상했다. 도핑 검사 적발 기록은 없지만, 그동안 의혹을 받은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남겼던 것에 비하면 다소 의외라고 볼 수 있다. 퍼지는 명예의 전당 입후보 자격 첫 해에 통과했다. 

1991년 신인왕 출신인 배그웰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7년과 1999년 두 차례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한 호타준족. 홈런왕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통산 기록은 15시즌 간 타율 2할9푼7리 449홈런 1529타점이다.

올해 10년차로 명예의 전당 입성 마지막 기회였던 레인스는 극적인 입회에 성공했다. MLB 최고 대도로 꼽혔던 리키 헨더슨과 현역 생활 시기가 겹쳐 '최고'의 이미지는 얻지 못했지만, 통산 타율 2할9푼4리에 808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로저 클레멘스(54.1%), 배리 본즈(53.8%), 새미 소사(8.6%) 등은 이번에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발됐다. 이들은 금지약물 복용이 입증됐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는 처음으로 50%대에 올라서며 향후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지옥의 종소리'로 불리며 마무리 투수로 맹위를 떨친 트레버 호프만은 74.0%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내년 세 번째 도전에서는 충분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처음 후보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71.7%을 얻어 입후보 첫 해 입성에 실패했다. 게레로 역시 내년에는 입성 유력자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BBWAA가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데,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회가 가능하다. 자격 요건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 중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여야 한다. 최대 10년간 재도전이 가능하며, 득표율 5%를 넘겨야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에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선수들은 오는 7월 쿠퍼스타운에서 헌액식을 가진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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