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07:30
연예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OST 사랑 감사…활발한 韓·日 교류 바라" (종합)

기사입력 2017.01.18 11:51 / 기사수정 2017.01.18 11: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너의 이름은.'의 OST에 참여한 노다 요지로가 한국을 방문해 영화를 향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 OST에 참여한 일본 록그룹 래드윔프스(RADWIMPS) 노다 요지로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래드윔프스가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여의 작업 끝에 탄생한 '너의 이름은.'의 OST는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영화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에는 4곡의 주제가 '전전전세', '스파클',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와 배경음악 22곡이 담겼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한국에서의 뜨거운 반응, 상상하지 못한 결과"

이날 자리에 함께 한 노다 요지로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직접 한국에 왔다. 무대 인사를 통해서 관객 분들을 만났는데, 만나 뵙게 되면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너의 이름은.'은 1월 4일 개봉 이후 26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노다 요지로는 "한국에서의 이런 반응에 대해 매우 놀라고 있다.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도 사실 그 정도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었는데, 이 작품이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저는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가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에서도 개봉하자마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놀랍다"고 덧붙였다.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는 충격이었다"고 회상한 노다 요지로는 "감독님의 영상에 나의 음악이 입혀졌을 때 위화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년 반 동안 함께 동시에 작업을 해서 그런지 그런 괴리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매우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너의 이름은.' OST가 첫 OST 작업이었다고 전한 노다 요지로는 "1년 반 동안 일단 작업을 하자는 마음으로 했고, '잘 해냈다'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겼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OST가 아닌) 빨리 라이브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OST 작업, 새로운 경험…韓·日 문화 교류 활발해지길"

일본에서 1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너의 이름은.'은 영화 자체의 인기만큼이나 OST가 발휘하고 있는 힘 역시 남다르다. '너의 이름은'의 OST는 일본에서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차트 1위는 물론, 22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한국에서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다 요지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 "1년 반 동안 함께 작업을 했다.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음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다. 신 속에서 감독님이 얘기하지 못하는 것을 음악이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감독님은 지금까지 없었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마음이 크셨다. 굉장히 개성 넘치는 음악을 곡으로 써달라고 하셔서 가사가 많이 들어가게 하면서 때로는 그로 인해 대사를 빼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노다 요지로가 작업을 했을 당시에는 완성된 영화를 전혀 보지 못했을 당시였기 때문에, 흰 종이에 감독이 그려준 스케치를 보고 작업을 이어갔다. 노다 요지로는 "영화의 중요한 요소를 그린 것인데, 스케치와 각본을 몇 백 번 씩 읽어가며 그것에 의지해 곡을 써나갔다. 미츠하와 타키의 감정이 어떤 식으로 변해가는 지 생각하면서 곡을 써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스로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했던 과정에 비해, 이번 '너의 이름은.' 작업은 제3자의 판단을 통해 음악을 완성시키는 과정이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개한 노다 요지로는 "나도 모르는 발견을 한 적도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신뢰하기 때문에 이런 작업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당장 다음에도 OST 작업에 참여하겠냐고 물으신다면 당장 '그렇다'고 대답은 못하겠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다시 작업하겠냐고 묻는다면 '그러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노다 요지로는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마음을 전하며 "제게는 한국 친구들도 많고, 제 안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매우 특별하다. 라이브 공연을 왔을 때도 한국 팬들의 특별한 반응을 많이 느꼈었다. 무언가 한국과 일본은 특별히 이어져있다는 생각이 있다. 저희도 한국에 대해 깊이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