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스페셜 DJ로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찾은 문천식이 유쾌한 활약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6일 방송된 MBC 표준FM '지금의 라디오 시대'에는 문천식이 스페셜 DJ로 출연, 하차한 박수홍의 빈자리를 메꿨다.
이날 문천식인 뛰어난 연기력으로 청취자들의 사연을 실감나게 읽는가하면, 재치있는 입담으로 어떤 사연도 재미있게 승화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94년부터 '지금의 라디오 시대'를 진행하며 여러 DJ들과 호흡을 맞춰 온 최유라가 "원래 같이 방송 하셨던 분 같다"고 평할 정도로 순식간에 적응한 문천식은 "오래 쉬웠는데도 방송에 오니까 잘 하게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천식의 편안한 목소리에 한 청취자는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문천식은 "하늘이 참 공평하다. 큰 얼굴 대신 좋은 목소리를 줬다"며 "라디오할때는 큰 얼굴이 상관없다. 목소리로는 뭐 정우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유라 역시 "나도 라디오계의 김태희다"고 화답해 찰떡 호흡을 보였다.
문천식은 '우리 남편 목소리는 이선균같다'는 사연에는 이선균 성대모사를, '우리 남편은 한석규같다'는 사연에는 한석규 성대모사를 즉석에서 펼치기도 했다.
문천식은 월요일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기성과도 특급 케미를 뽐내며 다양한 재미를 만들었다. 문천식이 냉장고, 세탁기 등을 선물로 제공하는 '라디오시대'의 통 큰 사은품에 놀라자, 배기성은 "여기가 원래 그런 곳이다"며 선배답게 문천식을 이끌었다.
배기성은 코너를 마친 뒤에는 "다음 주에 뵐게요"라는 쿨한 인사로 문천식을 당황시키기도. 문천식은 "여기는 원래 그렇구나"라며 특별한 인삿말 없이 캔의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띄우며 스페셜 DJ로 함께한 첫 방송을 마무리했다.
두 시간 내내 즐거움이 가득했던 '지금음 라디오 시대'. 청취자들도 실시간으로 문천식에게 "재미있다", "잘한다"는 평을 보내온 만큼, 문천식이 이날의 활약을 이어 '고정DJ'까지 꽃길을 걸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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