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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오지호X허정은이 말하는 인생작 '오 마이 금비'

기사입력 2017.01.13 07:02 / 기사수정 2017.01.13 02:3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오지호는 연기 인생 최대의 호평을 받으며 인생작을 만들었고 허정은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필모그래피에 첫 번째 인생작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열 살 딸 유금비(허정은 분)와 사기만 치던 철부지 아빠 모휘철(오지호)이 가족이란 이름 속에 금비를 보살피며 생기는 일을 다룬 가족 힐링 드라마다.

매회 절절한 대사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인공 오지호와 허정은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오 마이 금비'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이날 오지호는 '오 마이 금비'를 "다른 때보다 많은 호평을 받아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라며 "결혼 후 딸과 함께 하는 작품을 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다"라며 허정은을 '아빠 미소'로 쳐다봤다. 이어 "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한데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전화번호를 달라 하니 절대 안 준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정은은 장난스런 표정으로 응수했다.

허정은은 "드라마가 끝나니 많이 섭섭한데 이모·삼촌들, 감독님과 배우 언니·오빠들과 함께 해 즐거운 작품이었다"고 씩씩하게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중 시청자의 눈물을 제대로 유발했던 씬은 금비가 직접 관 안에 들어가 짧은 인생을 되돌아보는 장면. 허정은은 이 씬에서 어떤 감정으로 임했냐는 질문에 "'금비는 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 '아빠와 강희 언니를 못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했다"고 담담히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현장에서 정은이의 연기에 스태프들이 많이 놀란다"고 설명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오 마이 금비'의 시간 동안 두 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어떤 것이었을까. 허정은은 "마지막회에 아빠랑 언니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라며 "나는 관 신을 촬영하고 감정을 다 정리해서 눈물이 안 났는데 눈치를 보니 다들 울고 있어서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법원에서 허정은과 처음 만난 날과 셋이서 마지막을 정리하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며 "감정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9페이지 정도의 긴 신이었는데 허정은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고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된 허정은이 여주인공으로 16부작의 긴 호흡을 끌고 가는 것은 큰 도전이 됐을 터. 허정은은 "잠도 못자고 대사도 많아 힘들었다"며 "특히 장염 걸렸을 때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오지호는 "대사량이 많아도 평소에는 NG도 안 내고 심지어 내 대사까지 다 외우는 정은이였는데 그 때는 정말 힘들어 보였다"며 "하필 정은이가 장염에 걸렸을 때 박진희 씨가 떡볶이 차를 불렀다. 3, 4일 미음만 먹었던 정은이가 잠시 진희 언니를 미워하기도 했다"고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니만피크라는 희귀병, 부성애 그리고 가족애를 다 담아 넣어야 했던 드라마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오지호는 "16부작이 아닌 20부작이었다면 급작스러운 부분이 안 나왔을텐데 그게 좀 아쉽다"며 "너무 급박하게 강도가 세지니까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의 아픔이라는 것도 길게 보여주고 병을 앓는 장면이나 극복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더라면 보시는 분들도 더 길게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지호는 "개인적으로 정은이가 아직 아이이기 때문에 성인 연기자와만 같이 연기 하는 게 걱정이 된다"며 "학교 생활도 잘 하고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극중 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오 마이 금비'는 오지호와 허정은은 물론 9주간 금비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혔던 시청자에게도 뜻 깊은 작품이었다. 한해의 끝자락과 시작을 가슴 뭉클한 가족 힐링 이야기로 채워준 두 배우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XP인터뷰②] '오금비' 오지호가 밝히는 허정은→♥송중기 사건의 전말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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