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수민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 후 출연한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종영 인터뷰에서 이수민은 "'막영애'만 떠올리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너무 일찍 끝났다. 더 오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수민은 극중 낙원사에서 거침없는 돌직구로 진상 상사들의 뒷목을 잡게 하는 디자인팀 사원으로 열연했다. 그는 '아닌데 봇'과 '차도녀' 캐릭터로 신스틸러로 자리잡았고, 스틸컷만 봐도 그의 대사가 음성지원될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사실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한거라 걱정이 많았다. 워낙 오래 해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돼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첫 촬영때부터 너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더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 특히 라미란 선배님은 '배우는 늘 덤덤해야 한다'라며 완벽 주의를 추구하는 내게 조금 더 여유가 생길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다"
이수민은 '막영애15'에서 만취 장면, 차진 욕 장면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에 생활연기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지만, 정작 실제의 이수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김현숙 선배님이 만취 장면을 칭찬해 주셨다. 그런데 사실 난 술을 한잔도 못마신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쿵쾅거린다. 그래서 취하는 느낌도 잘 몰라서 촬영할 때 걱정했는데, 자연스럽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욕을 하는 장면도 대본에는 '삐'라고만 써있어서 내가 채워야 하는 부분이었다. 욕도 평소에는 할 일이 없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그런데 다들 너무 잘한다고 하더라. 이건 칭찬인지 아닌지 모르겠다(웃음)"
한편 이수민은 "이번 시즌이 여운을 남기고 끝나서 좋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꼭 함께하고 싶다. 아무리 바빠도 출연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해서 나온 말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막연히 '막영애'는 계속하고 싶다. 나에게는 '음악의 신'만큼 소중한 존재고 헤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음악의 신' 박준수 PD님과 '막영애' 한상재 PD님은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한 분들이다"
이수민은 이번 시즌에서 애청자들이 아쉬워했던 부분은 물론, 여론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속상하긴 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좋았다. 작가님께서도 쉽게 쓰는게 아닌 걸 알아서 나도 더 열심히했다. 다행히도 마지막에 이야기가 잘 마무리돼서 만족스럽고 좋다. 이번 시즌이 잔잔했던 이유는 다음 시즌에서 더욱 다이나믹해질 수 있는 큰 그림이지 않을까 싶다"
스타일리스트 없이 활동 중인 이수민은 '막영애15'에서 입고 나온 의상 또한 본인이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본인의 옷일만큼 이미 '막영애'는 이수민에게 '본인 그 자체'같은 의미가 되어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의상팀 도움을 받을까도 했지만 결국 몸은 좀 더 힘들어도 직접 준비하게 됐다. 보기보다 완벽주의자라 스스로 몸을 피곤하게 할 때도 있지만 그래야 더 직성이 풀린다. 의상 같은 경우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이수민은 '막영애15' 애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비록 아쉬움도 있지만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시즌이 제작되고 그 때도 함께하게 된다면 더 많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 E&M
[XP인터뷰①] 이수민 "C.I.V.A 활동, 남몰래 뒤에서 많이 울었죠"
[XP인터뷰②] 이수민 "'막영애' 계속 나오길, '음악의 신'만큼 소중해"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