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아스널이 세 골을 허용하고도 막판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패배에서 벗어났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골드샌즈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4위를 유지했고, 한 경기를 덜치른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39)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하락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선발 라인업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지루를 최전방 원톱으로 뒀고, 2선 공격진에는 산체스, 램지, 이워비로 구축했다. 이어 중원은 샤카와 코클랭으로 구성했고 수비진은 몬레알, 코시엘니, 무스타피, 베예린을 배치했다. 골키퍼는 체흐가 나섰다.
본머스 역시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 윌슨와 함께 프레이저, 킹, 스타니슬라스가 공격진에 배치됐고, 중원에는 아터과 고슬링이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다니엘스, 아케, 쿡, 프란시스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보루치가 꼈다.
전반전 - 본머스에 리드 내준 아스널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선제골을 득점한 건 아스널이 아닌 홈팀 본머스. 전반 16분, 주니어 스타니슬라스의 정확한 긴 패스를 받은 찰리 다니엘스가 수비를 제친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본머스는 4분 만에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20분, 본머스의 빠른 역습 과정에서 그라니트 샤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칼럼 윌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아스널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본머스는 강렬하게 저항하며 좀처럼 아스널에게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 아스널은 프란시스 코클랭이 부상으로 인해 알렉스 옥슬레드 챔벌레인과 교체되는 악체까지 겹쳤다.
전반 막판까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골을 노린 아스널은 본머스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본머스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터트릴 수 있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후반전 - 막판 극적 동점골 터진 아스널
후반 초반에도 아스널이 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본머스의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본머스는 후반 첫 찬스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인해 골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세 번째 골도 아스널이 아닌 본머스 차지. 후반 58분, 라이언 프레이저가 헥토르 베예린을 무너트린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프레이저는 침착하게 아스널의 골문을 갈랐다.
추가골 이후로 경기는 본머스의 주도로 전개됐다. 따라서 본머스는 공격수 조슈아 킹을 빼고 미드필더 앤듀르 서먼을 투입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세 골을 뒤처진 아스널은 알렉스 이워비와 로랑 코시엘니를 루카스 페레즈와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로 교체하며 선수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본머스는 프레이저를 대신해 아담 스미스를 투입하며 기동력을 보강했다.
이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아스널이 만회골에 성공하며 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25분, 올리비에 지루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머리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때부터 주도권을 되찾아온 아스널은 5분 만이 추격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30분, 지루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페레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것.
아스널의 연이은 추격골 이후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본머스에 변수가 발생했다. 사이먼 프란시스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본머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아스널은 경기 막판까지 본머스를 몰아붙이며 득점을 노렸다. 본머스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공격수 윌슨을 빼고 수비수 브래드 스미스를 넣으며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2 본머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갈 때즈음, 아스널이 기어코 동점골에 성공했다. 해결사는 지루. 후반 46분, 샤카의 크로스를 지루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본머스는 이후 공격적으로 나섰고, 해리 아터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기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이후 골은 더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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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