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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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비매너 진행' 이휘재, 1년 후 전현무가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7.01.02 10:50 / 기사수정 2017.01.02 10:5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비매너 진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휘재에 대한 비난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중의 성난 여론은 지난 해 강호동을 향한 무례한 발언으로 비슷한 논란을 겪은 전현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전현무는 '2016 KBS 연기대상'을 통해 당시 논란을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이휘재가 전현무를 통해 배워야할 점은 무엇일까.

지난해 12월 31일 이휘재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6 SAF SBS 연기대상' MC를 맡아 민아, 장근석과 함께 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휘재는 성동일의 차림새를 보고 "PD인지 배우인지 모르게 옷을 입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조정석에게는 계속해서 연인 거미를 언급하는 등 다소 무례하게 보일 수 있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그는 친한 배우들에게 '형', '누나'같은 사적인 호칭을 쓰며 시상식이라는 공적인 자리를 친목 도모의 장처럼 보이게 했으며, 드레스를 입은 이지은을 안마 의자에 앉히는 등 무리한 언행을 이어갔다.
 
시상식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인터넷 상에서는 이휘재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이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했던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며 "성동일 형님과 아이유양, 조정석씨를 비롯해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휘재에 앞서 비매너 시상식 진행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방송인이 있다. 바로 '2016 KBS 연기대상'을 훌륭하게 이끈 전현무다. 전현무는 지난 '2015 SBS 연예대상'에서 MC를 맡아 후보로 참석한 강호동에게 "올해 무슨 활약을 했냐", "뚱뚱해서 손에 땀이 나는 것" 등 무례한 발언으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다음 날 전현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친한 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분들이 함께 보는 방송임을 잠시 망각해 함부로 선을 넘어 진행한 점 인정합니다"라며 "여러분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호동 형님과 통화했고, 경솔했던 제 실수를 말씀드리며 사과의 말씀 올렸습니다"고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논란이 채 식기도 전인 2016년 1월 MC를 맡은 '서울가요대상'에서도 함께 MC를 맡은 하니에게 당시 공개연인이었던 김준수를 언급하고, 수상자의 멘트를 끊어먹는 등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비난을 받았다.

그런 전현무가 재평가받기까지는 다시 1년의 시간이 걸렸다. '2016 MBC 연예대상' 진행도 별다른 잡음없이 마치더니, 'KBS 연기대상'에서는 '이대로만 하면 좋겠다'는 평도 듣고 있다.

전현무 역시 해당 시상식에서 이상윤에게 공개 연인을 연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고, 김하늘에게도 스킨십의 수위를 묻는 등 다소 무리한 언행을 했으나 그는 상대방이 불쾌함을 느끼기 전에 농담을 그만두면서 선을 지켰다.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해서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시청률이 이를 증명해준다. (KBS 연기대상 1부 - 15.2%, 2부 14.8% / SBS 연기대상 1부 7.2%, 2부 6.4% /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물론 이휘재와 전현무는 다른 사람이다. 그렇지만 대중은 이제 사과문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안다. 이휘재가 정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있다면 앞으로 방송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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