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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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이제는 한국의 가투소'

기사입력 2008.02.23 21:19 / 기사수정 2008.02.23 21:19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리그에서의 활약, 대표팀에도 이어진다'

조원희(25)가 태극호의 살림꾼으로 떠올랐다.

조원희는 23일 중국의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3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서 조원희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시 일본의 공격 진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최상의 수비능력을 뽐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조원희의 센스는 빛났다. 그동안 경기 조율에서 지적을 받던 그였지만, 이날 경기서는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팀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반 14분에는 왼쪽으로 공간 침투하는 박원재에게 일본 수비수를 넘기는 패스를 배달하며 염기훈의 선제골에도 큰 기여를 했다.

조원희는 이번 동아시아 대회를 통해 앞으로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확실히 굳혔다.

조원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 소속팀 수원의 미국 전지훈련부터이다. 당시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맡던 조원희는 침체기를 맡으며 2군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차범근 감독은 김남일의 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생기자 조원희를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시키는 파격적인 실험을 한 것.

조원희의 포지션 변화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전지훈련 직후 리그 후반기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고 결국, 김남일이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불구 주전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며 수원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조원희는 대표팀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게 되었고,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 그의 새로운 진가를 어김없이 뽐내게 되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지칠 줄 모르는 이런 조원희의 투쟁심은 AC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럽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30)를 떠오르게 한다. 앞으로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질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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