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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 "위로 줄 수 있는 영화 되길"

기사입력 2016.12.25 09:00 / 기사수정 2016.12.25 01: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번에는 따뜻한 감성의 얼굴이다. 배우 김윤석이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를 통해 겨울 스크린을 물들이고 있다.

12월 14일 개봉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세계적인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김윤석은 현재 수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기대했던, 또 걱정했던 부분을 각각 손꼽았다.

2인 1역으로 과거의 수현을 연기한 변요한을 언급한 김윤석은 "변요한 군과의 만남이 기대가 됐죠. 30년 전 나와의 만남이잖아요. 30년 전의 내가 너무 여리고, 또 결단력 있지 못하고 뭔가를 숨기는 그런 모습을 보면 얼마나 답답할까 했어요. 그런 점으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죠. 반면에 딸 수아(박혜수 분)와 함께 하는 장면은 그 안에 많은 감정이 있어서, 걱정됐던 장면이었고요"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믿음이 갔던 순간이었다. 김윤석은 "역시나 기욤 뮈소라는 소설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시나리오가 좋았어요. 기승전결이 딱 맞아 떨어지는 그 부분이요. 변요한 군의 경우에 멜로라인이 많다면, 저는 멜로도 멜로지만 중년의 남자가 생을 곧 마감할 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잖아요.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인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갖고 있지만, 김윤석을 비롯한 배우들이 함께 끌어가는 이야기에 시선을 두면 자연스럽게 영화 속 감성에 몰입하게 된다.

김윤석 역시 "저는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나면 타임슬립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사가 워낙 밀도가 있고 구조가 논리정연해서,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화려함에 기대는 기교적인 것들을 뺐기 때문에 내용에 집중할 수 있죠. 그래서 시간을 오가는 부분에서도 '황당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라고 미소 지었다.

함께 한 현장의 분위기도 단연 최고였다고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화기애애함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김윤석은 "(변)요한 군과의 조화는 상당히 좋았죠. 연극을 베이스로 했고 뮤지컬도 한 친구인데, 그런 친구들이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던지는 뭔가가 있어요. 어느 정도 (연기에 대한) 계산이 된 상태에서 비우고, 또 즉흥적으로 부딪히는 그런 에너지를 얻으며 저도 재미를 느꼈죠. 홍지영 감독님은 주도면밀하게 현장을 지휘해주셨어요. 이미 기욤 뮈소의 소설을 직접 각색하면서 장면 연출을 다 해놓으신 거잖아요. 때문에 현장에서 막힘이 없었어요. 항상 조용조용하게 디렉션을 주시고, 저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따랐죠.(웃음)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김윤석은 "우리 배우들이 맞춘 듯이 한 말이,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다들 그러더라고요"라고 웃으면서 영화를 본 이들도 마음속에 따뜻함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 해 꾸준히, 다양한 장르로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해오고 있는 김윤석은 12월 극장가에 멜로 감성을 불어넣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보는 이들에게도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랐다.

"영화가 잘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추운 겨울이고, 또 어수선한 정국인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같은 영화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면 정말 만족할 것 같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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