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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종영②] '갓미란'부터 '숙크러시'까지…이 멤버 '리멤버'

기사입력 2016.12.03 06:58 / 기사수정 2016.12.03 05:0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1이 끝났다. 

지난 2일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마지막 꿈 계주 라미란의 꿈 캐럴 녹음과 섹시 화보찍기를 완성하며 시즌1을 종영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지난 4월 남성 예능이 주를 이루던 방송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며 야심차게 등장했다. 비록 프로그램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시청률은 2~3%대(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캐릭터와, 이들 간의 케미를 낳으며 여성들만의 예능을 완성했다.

맏언니 김숙은 '가모장제'를 주장하는 '걸크러시'의 대모답게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도 많은 여성들을 반하게 했다. '여자는 운전을 못한다'는 편견에 맞서 대형 버스 면허 도전부터, 베트남 여성들을 위한 식당에 들어갈 원목테이블을 만들기 위한 톱질까지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그는 '숙크러시' 그 자체였다.

또 프로그램에 전문 예능인이 자신 혼자 뿐인 상황에서 그는 진행을 도맡아 하고, 예능적 상황을 만드는 등 고군분투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라미란은 어떤 꿈에 도전하든 가장 잘 해내는 모습으로 '갓미란'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이에 더해 랩과 본업인 연기까지. 어떤 걸 맡겨도 최고의 퀄리티를 내놓는 라미란이었지만 자만하지 않는 모습은 그를 더욱 '갓미란'으로 만들었다. 한발 앞서 있다고 먼저 나가지 않고, 동생들과 함께 가려는 모습에서 라미란만의 리더십을 읽을 수 있었다.


라미란이 '재능 부자'였다면 홍진경은 '별명 부자'였다. 가만히 서 있어도 왠지 모를 웃음을 자아내는 홍진경은 모델다운 콘셉트 소화력으로 '클레홍파트라'부터 '홍틸다', '홍기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을 놀리는 듯한 별명이 싫을법도 한데 홍진경은 늘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며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비주얼적인 웃음을 책임졌다.

민효린은 독보적인 미모로 '미녀린'이라 불리었다. 하지만 그저 새침한 외모로 얼굴마담 역할만 하지는 않았다. 망가질 땐 확실하게 망가지며 배우가 아닌 예능인 민효린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센언니'라 불리는 제시는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귀여운 막내였다. 특히 그는 라미란을 언니처럼 잘 따르며 의외의 케미를 보였다.

'여성 예능인은 망가지려 하지 않는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여자는 예쁜 여자를 질투한다' 등의 지금도 근근히 남아있는 편견들을 없애주는 예능이었다. 서로의 꿈을 함께하는 8개월 동안 어떤 예능팀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갖게 된 '언니쓰'는 모두 시즌 2를 바라고 있다.

돌아올 시즌2에서는 제작진이 멤버들 간의 관계성과 캐릭터성에 더욱 집중하며 '리얼 버라이어티'적인 웃음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검증됐지만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은 지금의 멤버들과 계속 함께하는 게 좋지 않을까.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슬램덩크' 종영①] 다섯 언니들의 꿈? 결국 '언니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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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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