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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우승] 다사다난했던 전북, 무관 위기 탈출

기사입력 2016.11.27 01:15 / 기사수정 2016.11.27 01:2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다시 기억하기 싫은 시즌이었다. 적어도 이 경기 전까지는 그랬다. 전북 현대의 이번 시즌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전북은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과 1-1로 비기며 1, 2차전 합계 3-2로 최종 승자가 됐다. 전북은 우승과 함께 힘겨웠던 올시즌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은 전북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올해 K리그클래식 이슈의 중심에는 전북이 있었다. 전북은 지난 2013년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심판매수 파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징계를 받고도 연맹의 처벌 수위에 대해 계속된 질타를 받았다. 전북이 경기를 치를 때면 상대 팀 팬들의 조롱 섞인 문구가 항상 따라다녔다.
 
전북은 심판매수와 관련해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로 시즌 도중 승점 9점이 삭감됐다. 이로 인해 K리그클래식 우승컵도 잃었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승점 동률을 이루며 우승경쟁을 펼치던 FC서울과 최종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박주영의 결승골로 서울의 1-0 승리. 안방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전북에게는 가혹한 결과였다.
 
FA컵에서는 K리그챌린지의 ‘돌풍의 팀’ 부천FC1995에 충격패를 당했다. 전북의 홈에서 부천이 3-2 역전승을 거뒀던 2016 KEB하나은행 FA컵 8강 경기는 올해 최고의 이변으로 꼽힌다. 전북은 이번에도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시즌 초까지 최소 2개 대회는 우승을 차지할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던 전북은 어느새 무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전북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ACL에 사활을 걸었다.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해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 중국의 상하이 상강, 그리고 서울까지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주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전북은 또다시 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2-1이라는 결과는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2차전에서 접전을 펼쳤던 전북은 선수들의 부상 악재와 심판 판정의 아쉬움을 이기고 무승부라는 쾌거를 거뒀다. 그리고 마침내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의 위치에 다시 섰다. 끔찍한 2016년을 보낼 뻔했던 전북 현대는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르며 마지막을 축제로 장식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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