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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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우승] 최강희, 최초 2회 우승 감독으로 우뚝 서다

기사입력 2016.11.27 01:13 / 기사수정 2016.11.27 01:23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최다 우승 감독 타이틀을 걸게 됐다.
 
전북은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1, 2차전 합산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두 차례나 ACL 우승으로 이끌며 새로운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한 감독이 두 번이나 트로피를 거머쥔 경우는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지금의 ACL로 2003년 통합·확대 개편된 후 처음이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이 처음 만들어진 1967년 이래로는 여섯 번째 기록이다.
 
더욱 대단한 것은 최강희 감독의 지난 우승이 무려 10년 전이라는 것이다. 한 시대에 구축한 막강한 전력으로 단기간에 두 차례 우승했던 팀들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2004년부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도, 2013년과 2015년 최정상에 올랐던 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사령탑 교체가 있었다.
 
최강희의 꾸준함은 강산이 한 번 바뀌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았다. 사실 최강희는 5년 전 이 기록을 미리 달성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2011년 결승전에서 카타르의 알 사드에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패배로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그 후로 또 다시 5년이 지났다. 어느덧 2006년 당시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선수 중 남은 사람은 권순태뿐이다. 그리고 지금, 최강희는 팀의 주장으로 성장한 권순태와 함께 숙원을 이뤘다.
 

최강희 감독은 2011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팀의 수장을 지내느라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전북을 지휘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전까지는 감독 경력조차 없다. 수원 삼성과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던 것이 전부다. 오직 전북에서만 만들어낸 대기록이라 더욱 뜻 깊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전까지 전북은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변변치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최고 순위가 4위였던 팀이었다. 최강희는 그런 전북을 정상으로 견인했다. 최강희 감독의 꾸준한 성과와 함께 전북은 어느새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감독 부임 2년차에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던 최강희는 어느덧 K리그 최다 우승(4회) 감독이 되어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섰다. 이제 최강희 감독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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