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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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①] 이요원X유이 워맨스, 첫 방부터 케미 빚어냈다

기사입력 2016.11.22 06: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요원과 유이가 극과 극의 워맨스로 재미를 높였다. 

21일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이 첫 방송됐다. 1회에서는 이경(이요원 분)이 자신이 주최한 파티에서 세진(유이)과 처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벌 딸 앞에서 기죽지 않은 세진의 당돌한 모습에 이끌린 이경은 세진에 명함을 주고 일을 제안했다. 

아르바이트 월급을 떼인 세진은 이경을 찾아갔다. 300만 원이라는 높은 보수에 위험을 무릅쓰고 마리(이호정)의 휴대폰을 복사했다. 이후 이경은 대만에서 온 미술품 거래상과 만나야 한다며 “딱 한 시간만 내가 돼 줘”라고 제안했다. 이경은 세진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이는 손의성(전국환)이 꾸민 함정이었고 이를 안 이경이 세진을 대신 내보낸 것이었다. 이경은 세진을 두고 “소모품 역할”이라고 말하는 냉정함을 드러냈다. 

첫 회는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야망녀 이경과 당당한 흙수저지만 내면에는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한 세진의 모습을 담았다. 

이경은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차갑고 냉정한 인물이다.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찾아간 일본 야쿠자와의 러시안룰렛도 과감하게 시도한다. "돈은 목숨 그 이상이다. 눈에 보이는 신이 돈이다"는 그의 야망을 잘 드러낸 대사다. 첫사랑 박건우 얘기에도 "여기 한국이고 서울이다. 언제 어디서 마주쳐도 이상할 거 없다“며 흔들림 없다.


이요원은 그런 이경을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해냈다. 말투, 표정 등을 통해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말 한마디에 냉기가 묻어나는 캐릭터를 자연스레 표현했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긴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더 나아가 원하는 바를 대놓고 드러내는 캐릭터로, 첫 회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또 다른 주인공 세진은 금수저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은 모태 흙수저다. 의뢰인의 돈을 받고 천하그룹의 외동딸 마리를 골려주는 당돌한 여자다. 그런 모습이 이경의 눈에 띄었다. 세진 역시 자신과는 상류층 비범한 이경에게 매료당했다. 속으로는 큰 욕망을 품고 있는 세진은 큰돈을 건네는 이경의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다. 

유이는 본능적으로 흙수저 탈출을 꿈꾸는 세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MBC 드라마 ‘결혼계약’에서 7살짜리 딸을 둔 싱글맘이자 시한부 역할을 소화해내 연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결혼계약’과 상반되는 캐릭터를 맡아 인상을 남겼다. 당당한 욕망의 소유자인 세진을 무리 없이 연기했다.

첫 회는 두 사람의 호흡이 주를 이뤘다. 감정을 가늠할 수 없는 이경과 그런 이경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줄 거라 믿는 세진의 모습이 대조됐다.

예고에서 세진은 비에 젖은 채로 서이경을 노려보며 "다 알면서 보낸 거죠?"라고 쏘아붙였다. 오히려 이경은 “난 지금 기회를 주는 거야.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세진의 내면에 있는 야망을 건든다.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점점 탐욕에 눈을 뜨는 세진과 그런 세진의 잠재력을 간파해 자신의 페르소나로 키우는 이경이 어떤 이야기를 꾸릴지 기대를 품게 한 첫 회였다. 향후 건우(진구)까지, 얽히고설키면서 치명적인 워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극과 극의 모습으로 강렬한 '케미'를 발산할 두 사람에 기대가 모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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