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아르센 벵거(67,아스널) 감독이 막판에 터진 올리비에 지루의 골로 패배에서 탈출했지만, 조제 무리뉴(5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벵거는 무리뉴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7무 5패)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04년 무리뉴와 첫 맞대결을 가진 벵거는 상대전적에서 1승 6무 8패로 열세에 놓여있었다. 또 무리뉴와의 최근 11경기에서 6무 5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굴욕을 맛보고 있었다.
최근 16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를 이어가던 벵거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천적'을 잡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아스널은 맨유에게 철저히 공략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 알렉시스 산체스를 중심으로 맨유를 몰아붙였지만, 번번히 맨유 수비진에 막히며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맨유에 밀리며 오히려 고전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 아스널은 맨유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수비에만 집중하며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결국 후반 24분에 후안 마타에 선제골을 내줬다.
그래도 벵거는 물러서지 않았다. 벵거는 지루, 그라니트 샤카,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벵거의 용병술을 통했다. 후반 44분, 체임벌린의 크로스를 받은 지루가 통쾌한 헤딩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루 골을 끝으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벵거는 용병술이 적중하며 막판 극적인 골로 패배를 면했지만, 벵거와 무리뉴 감독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고 두 감독은 악수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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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