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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장' 슈틸리케 "오늘 핵심은 승점 3점"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11.15 22: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벼랑 끝에 내몰렸던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생일날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남태희와 구자철의 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을 따돌리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어려웠다. 한국은 전반 24분 김기희의 잘못된 백패스로 인해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우즈베키스탄에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를 통해 해법을 찾았고 남태희와 구자철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5경기서 1실점만 허용한 수비가 강한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경기를 뒤집은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대보다 많이 뛰고 볼 점유율도 높았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캐나다전과 선발라인업이 달라졌고 선수 위치도 바뀌었다. 변화폭이 컸는데.

"캐나다전은 이재성과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해 구자철과 남태희를 측면에 세웠다. 예전부터 둘은 중앙에서 활용할 생각이었고 오늘 경기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야 했기에 둘을 중앙에 함께 기용했다."

- 이겼지만 선발 카드는 실패했다. 김신욱을 플랜A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측면 공략은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현대축구는 지역방어를 주로 하는데 한쪽 측면에 볼이 몰렸을 때 반대편에서 좁혀야 한다. 그래서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오늘 기성용이 내려선 것도 50m 이상 롱패스를 통해 공격방향을 바꾸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전반부터 많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지치게 만든다. 그때 김신욱이 들어가면 상대는 지친 상황에서 또다른 유형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점이 생긴다. 반대로 김신욱이 선발로 나서면 볼 점유가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상대도 김신욱을 일찍 적응하게 돼 문제가 생긴다. 더불어 직선적인 롱볼 축구는 경기가 안 풀릴 때 구사해야 더 효과적이다."

- 플랜A서 득점이 계속 나오지 않는데.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 획득이다. 플랜A와 플랜B의 서로 다른 축구에 대한 논쟁이 앞으로도 계속 될텐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마지막 30m 앞 세밀함은 계속 개선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을 지배해야 경기를 콘트롤할 수 있다. 롱볼이 많아지면 상대에게 볼을 뺏길 가능성이 커 지배하기 어려워진다."

- 점유율이 70-30으로 앞서고도 내용은 비슷했는데.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움직임과 그를 향한 패스가 위협적이어야 하는데 우즈베키스탄이 내려서면서 공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를 등지고 볼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 차두리 분석관의 효과가 나타난 것 같은데.

"차두리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제 역할을 해줬다. 더불어 곽태휘도 자주 일어나 소리치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모든 선수단이 팀과 하나가 됐다."

- 최종예선이 반환점을 돌았다. 중간평가를 한다면.

"5경기에서 최대 획득 점수는 15점인데 시리아전에서 2점을 잃었다. 그래도 반화점을 돌며 2위를 탈환한 것이 크다. 다시 차분하게 한숨 고르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크다. 전반을 0-1로 끝날 때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에 5점이 뒤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1점을 앞서 있다. 그것이 아주 중요하다."

- 박주호를 통해 왼쪽 풀백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는지.

"박주호뿐만 아니라 명단서 제외한 윤석영도 만족스러웠다. 어제밤에 결정을 내렸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현재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소속팀에서 처한 상황은 대표팀과 달라 여전히 고민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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