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에딘손 카바니(29, 파리 생제르망)는 없었다. 루이스 수아레스(29, FC바르셀로나)도 잠잠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승리를 가져갔다.
우루과이는 11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잠시나마 지역 예선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루과이는 이번 경기서 카바니를 기용할 수 없었다. 지난 10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카바니는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망에서 15경기 15골로 경기당 1득점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최근 3경기 4골을 뽑아내고 있기에 카바니의 부재는 우루과이에게 큰 타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서는 주득점원 수아레스도 침묵했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루과이로서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을 만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득점포는 두 번이나 불을 뿜었다. 전반 12분 코너킥에서 코아테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동점 허용 직후 롤란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롤란의 득점 장면에서는 산체스의 슈팅에 가까운 어시스트가 주효했다. 덕분에 우루과이는 후반전에 여유를 가지고 나섰고, 승리까지 확보했다.
우루과이는 고딘과 코아테스 등 수비수들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롤란과 산체스는 수아레스에만 상대 수비가 몰릴 경우 언제든 득점 부담을 분담해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경기서 우루과이는 주포가 없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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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