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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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손예진, 제17회 부산영평상 남녀연기상 수상

기사입력 2016.11.10 11:27 / 기사수정 2016.11.10 11: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우성과 손예진이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부산영평상)의 남녀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가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개봉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소속 심사위원단 7명이 총 4차례(예심 3회, 본심 1회)에 걸쳐 심사를 실시한 결과, '아수라'의 정우성과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부산영평상의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였다. 올해 대상에는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가 선정됐다. '비밀은 없다'는 한국 상업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종횡무진 영화를 이끌고 나가는 폭발력 있는 작품이라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4등'의 정지우 감독과 '그림자들의 섬'의 김정근 감독이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지우 감독의 '4등'은 자칫 주제만 강조할 수 있는 인권 영화에 영화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동수상자인 김정근 감독의 '그림자들의 섬'은 한진중공업 민주노조의 투쟁과 역사를 카메라를 든 연대자의 시선으로 면밀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남자연기자상 수상자로는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에서 주연을 맡은 정우성이 선정됐다. 정우성은 느와르 장르 속 잔혹한 운명을 감내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자연기자상 수상자로는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에서 주연을 맡은 손예진이 선정됐다. 손예진은 전통적인 모성상에서 벗어나 복수를 감행하는 인물을 연기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인 여자연기자상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주연을 맡은 김태리가 이름을 올렸다. 신인 남자연기자상 분야에서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신인 남자배우들은 있었지만 심사 기준에 대한 문제가 지적돼 심사위원들의 긴 논의 끝에 올해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신인감독상 분야에서는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이, 각본상에는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기술상에는 '아수라'를 촬영한 이모개 촬영감독이 선정됐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부산영평상은 시상식을 대폭 간소화하는 대신 수상작을 연출한 감독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포럼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영평상 체제의 변화에 대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부회장인 김이석 동의대 교수는 "작년부터 수상작품의 미적 가치를 조명하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기존의 시상식 방식 대신 토론을 중심으로 한 포럼 형식으로 영화상 진행을 변경했다. 평론가들이 주최하는 영화상답게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담론이 확산되고 심화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 및 포럼은 12월 2일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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