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는 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함께 했기에 그 시너지가 더해질 수 있었다.
보는 이들을 단숨에 끌어들이는 엄지원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엄지원은 드라마 외주 홍보회사에서 일하는 싱글 워킹맘 지선으로 분했다. 고된 일상에 보모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한매(공효진)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딸 다은이 한매와 함께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후 5일 간의 추적이 시작된다. 아이를 찾기 위해 달려 나간 순간부터 절절하게 표현되는 엄지원의 감성 연기는 100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촘촘하게 채운다.
공효진에게는 '미씽: 사라진 여자'를 선택했던 시작부터가 도전이었다.
공효진이 연기한 한매는 워킹맘 지선을 대신해 다은을 돌봐온 보모. 다은과 함께 사라진 순간부터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지선은 물론, 영화를 보는 이들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다.
영화 속 분량만을 살피면 엄지원과 비교했을 때 공효진의 비중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효진은 한매 캐릭터를 보고 난 후 강하게 남은 여운, 또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변신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작품을 선택했고 결국 '분량으로만 따질 수 없는 존재감'을 직접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엄지원과 공효진 이외에도 한매를 찾아 나선 지선과 우연히 마주친 정체불명의 남자로 등장해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주는 현익 역의 박해준, 지선의 사건을 담당하면서 한매의 정체를 의심하는 박형사 역의 김희원, 한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주변 인물로 등장해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김선영의 존재감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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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