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아직까지는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며, 총 21명의 승부조작과 이를 은폐한 구단 관계자 21명을 검거했다.
이 명단에는 그동안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던 이성민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이성민은 브로커로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하여 딴 돈을 나누는 조건으로 승부조작을 제의받고 실행한 대가로 300만원과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NC에 입단한 이성민은 이듬해 kt로 이적했고, 지난해 다시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롯데 관계자는 일단 수사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찰의 발표로 이성민의 죄가 확정되기까지는 검찰 기소 등의 과정이 남아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단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성민 NC에서 kt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NC 구단 관계자의 승부조작 은폐도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014년 NC가 당시 소속 선수인 두 명의 승부조작 혐의를 시인했지만,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며 KBO의 보고 없이 내부회의를 통해 유망 투수 중 한 명인 이성민은 '자질이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사유로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해 10억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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