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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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7] 조 매든 감독의 기사회생, 108년 묶였던 사슬을 끊다

기사입력 2016.11.03 14:20 / 기사수정 2016.11.03 15:0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시카고 컵스 감독 조 매든(62)이 결국 컵스의 108년 만의 이끌었다. 매든을 향한 비판적인 평가도 많지만 어쨌든 매든은 컵스의 역사 한 장에 이름을 장식하게 됐다.

컵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8-7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만의 시리즈 우승이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3패의 수세에 몰려있던 컵스는 5차전과 6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다시 3승3패로 원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7차전, 덱스터 파울러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컵스는 8회초까지 6-3으로 3점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염소의 저주'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8회말 4-6 상황에서 믿었던 아롤디스 채프먼이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6-6 동점이 됐다. 채프먼은 5차전에서 42구, 6차전에서 20구를 던졌으나 오늘 또 등판했고, 매든은 동점 홈런을 허용한 채프먼에게 1⅓이닝을 맡겼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갑작스럽게 비까지 내리면서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그러나 끝내 컵스의 의지가 클리블랜드를 꺾어냈다. 10회초 컵스는 슈와버의 우전안타와 리조의 고의4구, 조브리스트의 좌전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몬테로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또 한점을 내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결별한 매든 감독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컵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8년 탬파베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던 매든이 컵스의 저주를 풀 수 있을 지가 관심사였다.


그런 매든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우승으로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들어 필요 이상의 선수 교체와 이해하기 어려운 작전과 투수 기용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과정이야 어떻든, 매든은 108년 만에 컵스의 우승을 만들어낸 감독으로 남게 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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