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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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마침내 '롤모델' 바르셀로나를 넘다

기사입력 2016.11.02 07: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마침내 롤모델이자 천적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넘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1로 제압했다. 보름 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당한 0-4의 치욕적인 대패를 말끔하게 되갚았다.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와 리턴매치서 전반 21분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 일카이 귄도간이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꾼 뒤 후반 케빈 데 브라위너와 귄도간의 추가골이 더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맨시티에 있어 바르셀로나는 따라 잡아야만 하는 존재였다. 잘 알려졌다시피 맨시티는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가의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뒤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설정한 목표가 바르셀로나였다. 이를 위해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의 성공을 이끌었던 치키 베히리스타인과 페란 소리아노를 각각 단장과 이사로 선임하면서 바르셀로나 커넥션에 열중했다. 

바르셀로나를 목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부터 정복한 맨시티지만 정작 챔피언스리그서 롤모델을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다. 최근 몇년간 맨시티는 바르셀로나를 자주 만났고 번번이 패했다. 2013~2014, 2014~2015시즌 모두 16강에서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급기야 맨시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완성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품으면서 확실한 도약을 자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한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맨시티는 2주 전 0-4로 크게 패했고 아직도 멀었다고 자책했다.

바르셀로나전 5연패는 맨시티를 작게 만들었지만 그만큼 오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마침내 맨시티가 바르셀로나를 넘었다. 바르셀로나를 볼소유를 통한 점유율로 극복하기 쉽지 않음을 인정한 맨시티는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흔들어댔고 차분하게 따라붙으며 3-1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후반은 맨시티가 생각한 그대로 경기가 흘러갔고 천적과 다름없던 바르셀로나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달라진 맨시티에 박수를 보내야만 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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