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역시 김현숙 없는 '막돼먹은 영애씨', '막돼먹은 영애씨' 아닌 김현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31일 tvN '막돼먹은 영애씨15'가 첫방송됐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영애씨' 김현숙의 외모는 아름다워졌지만, 그의 현실연기는 그대로였다.
김현숙은 첫회에서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복을 입은 채 등장했다. 사기를 당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그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자신의 처지를 한 장면으로 설명했다.
이어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기꾼 황사장을 만났을 땐, 말을 타고 그를 쫓아 통쾌함을 선사했다. 우스꽝스러운 표정 또한 김현숙의 연기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김현숙은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노처녀 '영애씨'로 열연하며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그린다. 어느덧 10년 째 '영애씨'로 살아가고 있는 김현숙은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실의 김현숙은 그 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하지만 극중 김현숙은 여전히 꽃길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극 중 이름인 이영애와 상반되는 극 중 김현숙의 삶은 어딘가 모르게 짠하면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숙은 "제작진이 내 몸무게까지 관리한다"라며 캐릭터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상재 PD 또한 "실제로 제작진끼리 김현숙이 너무 예뻐져서 걱정한 적 있다"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은 "예전에는 너무 엉망이었다. 그래도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관리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뻐져도 다른 여배우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소한 '막돼먹은 영애씨' 속 김현숙은 지금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래서 예뻐진 김현숙이 연기하는 못생김은 더욱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10년 째 보아도, 영애씨가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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