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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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김수현·이홍기, 과정만으로 아름다웠던 '프로볼러 도전기'

기사입력 2016.10.30 17:10 / 기사수정 2016.10.30 17:2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수현과 이홍기의 프로 볼러 도전은 결과와 관계없이 아름다웠다.

프로 볼러 선수에 도전했던 배우 김수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아쉽게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두 사람의 모습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30일 경기도 용인 모처의 한 볼링장에서는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2차전의 2일 차 경기가 치러졌다. 참가 선수들은 29, 30일 이틀간 총 30경기를 진행해 평균 200점(총점 6000점)을 받아야만 3차 교육과정에 입소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22, 23일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1차전에서 김수현은 총 30경기 총점 6,439점, 평균 214.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따라서 2차전 통과 역시 긍정적으로 점쳐졌다. 이홍기 역시 총점 5,730점, 평균 191점으로 1차전을 통과해 2차전 통과에 기대감이 모였다.

하지만 29일 2차전 첫 번째 경기에서 김수현과 이홍기는 초반부터 부진했다. 결국 김수현은 2차전 총점 2,746점, 평균 183.1점을 기록했고 이홍기는 총점 2,595점 평균 173.0점을 기록하며 94명 중 공동 78위, 91위의 성적으로 프로 볼러 선수 선발에서 멀어졌다.

그렇지만 김수현과 이홍기는 2차전 두 번째 경기에 허투루 임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의 결과까지 합산한 결과 김수현은 평균 192.3점(총점 5,769점)을 기록해, 첫 번째 날보다 평균을 약 9점을 올렸으며, 이홍기 역시 평균 177.2점(총점 5,317점)으로 마무리 해 첫날보다 평균 점수를 높였다.


특히 김수현은 둘째 날 오전까지도 들쑥날쑥한 점수 편차를 보이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오후 경기에서는 224, 236, 214, 214점을 연달아 기록하며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236점은 이날 김수현이 기록한 최고점이었다.

두 사람은 1차전의 결과만으로도 프로볼러가 될 수 있었다. 한국프로볼링협회에서는 협회에 공을 세우는 사람에게 1차 선발전만 통과해도 프로볼러의 자격을 주는 룰을 들며 두 사람에게 프로볼러 자격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수현과 이홍기는 이런 특혜를 고사하고 다른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기를 펼쳐, 정정당당히 프로볼러가 되고자 했다.

아쉽지만 꿈꾸던 프로볼러 도전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었다. 결과는 '실패'로 끝났을지언정 두 사람이 보여준 도전정신은 '실패'라고 할 수 없다. 간절히 원하는 일을 찾아 정정당당히 임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김수현과 이홍기의 도전은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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