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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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주상욱 "허세 없이 너무 솔직했나, 후회할 때도 있다"

기사입력 2016.10.30 09:00 / 기사수정 2016.10.30 11: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런 면에서 주상욱과 류해성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인물이다. 주상욱은 "배우는 말도 안 되는 자신감, 허세를 부려도 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그렇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데 내가 그런 걸 잘 못 해 손해 보는 부분도 있다. 솔직한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100% 옳은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지금처럼 인터뷰할 때도 좀 더 멋있고 진지하게 (목소리를 깔며) '네. 그렇습니다' 하고 진지하게 대답할 수 있는데. 난 너무 솔직했고 다 대놓고 이야기했다. 어느 정도의 허세와 포장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과하게 친절하거나, 과하게 겸손한 게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또 허세를 즐길 기회가 있을 때는 즐길 줄도 알고. 그런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럼 이제라도 조금씩 포장할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하자 또 그건 아니라고 한다. "이제 와서 무슨 포장입니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 그냥 나의 솔직함을 어떤 사람은 건방지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후회하진 않는데 아깝긴 하다"며 또 '하하' 웃었다.

발연기, 허세 다음으로 류해성을 말할 때 절대로 생략할 수 없는 단어는 사랑이다. 이소혜가 아무리 밀어내도 끝까지 당기기만 하는 순정남이었다. 표현이 서툴러 좋아하는 여학생을 괴롭히는 초등학생 같기도 했지만 아픈 이소혜 곁을 끝까지 지켰다. 또 무뚝뚝한 이소혜 대신 '로코로코 멜로멜로'를 외치는 애교 넘치는 남자친구이기도 했다.

실제로 주상욱의 연애는 어떤지 물어보자 "이런 걸 내 입으로 얘기하면"이라고 말문을 연 뒤 쑥스러운 듯 크게 웃었다. 그리고 "순정남 맞는 것 같다"며 "이런 게 허세일까"하고 덧붙였다. "나는 내 여자만을 생각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더니 "아, 덥네"라며 손 부채질을 했다. 확실히 자화자찬에는 약한 모습이었다.

로맨스 연기를 함께 한 김현주와의 호흡은 그야말로 '판타스틱'했다고 한다. "연기하기 너무 편했다. 저보다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연기를 잘하는 분들과 하면 더 시너지효과가 나는 것 같다. (김)현주 누나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그래서 작품이 즐겁고 편안했다. 당연히 결과도 좋았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동료 배우를 추어올렸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 주상욱 인터뷰 더 보기 ***

[XP인터뷰①] '판타스틱' 주상욱, 발연기로 만든 인생 캐릭터
[XP인터뷰③] 주상욱 "음악대장 하현우처럼 특별함 있는 배우 돼야죠"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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