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에릭 테임즈가 NC 다이노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클 지 모른다. 하지만 테임즈만이 NC의 전부는 아니다. 나성범, 이호준, 박석민을 비롯해 NC 타선에는 무게감 있는 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승리팀은 한국시리즈 가능성 82.1%라는 높은 확률을 갖게 되는 가운데 이날 LG에서는 헨리 소사가, NC에서는 에릭 해커가 선발투수로 등판해 시리즈 기선제압을 위해 나선다.
지난 2014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던 NC는, 작년에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 베어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가을야구를 짧게 마쳐야했다. 두 번의 예방주사를 맞은 NC는 올해 다시 LG를 만나 2014년 설욕과 동시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테임즈가 정규시즌 말미 음주운전 적발로 잔여경기 및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았고, 따라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테임즈는 KBO 3년차인 올해에도 123경기에 나와 140안타 40홈런 121타점 118득점 3할2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런 테임즈가 벤치에만 있어야하는 것은 NC에게 분명 손해다.
하지만 테임즈가 1차전에서 빠져도 나성범-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NC의 강력한 중심타선의 위압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올시즌 이 세 타자는 도합 75개의 홈런, 304타점을 기록하는 등 NC를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로 올려놓는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역시 이들을 향한 기대감도 높다. 테임즈가 있어도 마찬가지지만, 테임즈가 없는 1차전에서는 의존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나성범은 올시즌 LG전에서 기록이 굉장히 좋다. 16경기 동안 65타수 26안타 2홈런 16타점 7볼넷 15득점으로, 타율은 4할에 이른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만 무려 64경기 출장했던 베테랑 이호준, NC의 유니폼을 입고 첫 포스트시즌을 맞는 박석민이 나란히 타석에 들어선다. 박석민은 특히 1차전 LG 선발인 소사를 상대로 10타수 4안타(1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보였던 바 있다.
한편 나성범과 이호준, 박석민 이외에도 NC 김경문 감독은 1차전 테임즈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로 조영훈을 콕 집어 언급했다. 올시즌 109경기에 나와 60안타 5홈런 35타점 29득점 3할3푼5리의 타율을 기록한 조영훈은 정규시즌에서 소사를 상대로 6타수 3안타 5할의 타율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조영훈과 함께 모창민, 권희동을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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