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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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맨시티' 슈테겐 vs 브라보 경쟁 제2막

기사입력 2016.10.19 15:42 / 기사수정 2016.10.19 18:15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이쯤되면 전생에 인연이 있었나보다. 한솥밥을 먹으며 경쟁하던 마르크 테어 슈테겐(FC바르셀로나)와 클라우디오 브라보(맨체스터 시티)가 이제는 적이 돼 자존심 싸움을 한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의 라이벌전은 단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연만 품고 있지 않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넘버원 자리를 두고 구단을 압박했던 둘이 누가 더 우위인지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슈테겐과 브라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사이좋게 지켜왔다. 브라보가 주전 골키퍼로 정규리그를 책임졌고 슈테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서 수문장으로 나섰다. 

주전급 두 명의 골키퍼를 보유한 행복한 고민이었지만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뛸 수 없는데서 오는 불만이 커져갔다. 브라보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라 불리면서도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하는 점에 마음이 상했고 슈테겐은 2년 동안 띄엄띄엄 경기에 나서는 것에 반발했다. 

결국 둘은 지난 여름 넘버원 자리를 주장하며 바르셀로나에 선택을 요구했다. 둘 모두 이적 의사를 밝히며 배수의 진을 쳤다. 고민하던 바르셀로나는 현재보다 미래에 중점을 뒀고 슈테겐을 지키는 결정을 했다. 브라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맨시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신경전을 펼쳤던 둘이 다시 만난다. 이제는 바르셀로나와 맨시티의 주전으로 실력 싸움을 하게 됐다. 

슈테겐은 브라보가 나간 자리를 이어받아 넘버원 골키퍼로 뛰고 있다. 발기술이 좋은 슈테겐은 필드 플레이어와 브라보 이상의 패스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만 셀타 비고전서 보여준 큰 실수로 인해 패배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보는 이적 직후 치른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이후 경기에서는 실수가 많이 줄었다. 대신 스완지 시티전을 시작으로 셀틱, 토트넘 홋스퍼, 에버턴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는 부분은 옥에티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의 대결이 다가오면서 스페인 언론도 둘의 맞대결을 두고 "이제 적이 되어 만났다"며 큰 관심을 내비쳤다. 친정이던 캄프 누로 돌아가게된 브라보는 지난달 UEFA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최고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동기부여를 더해준다"고 심경을 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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